[로봇시대 성큼②] 구내식당 조리로봇이 만든 김치찌개 맛은?
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도 자동화 속도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식품·외식 업계에 이어 급식업계까지 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급식 업계는 정해진 메뉴를 생산하는 식품·외식 업계와 달리 매일 다른 음식을 만들어야 해 비교적 로봇 도입이 늦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기술 발달로 로봇이 도입되면서 조리 공간의 안전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8일 자사 B2B(기업간거래) 푸드 비즈니스 박람회를 통해 '온리원비즈넷'을 공개했다. 메뉴 개발과 브랜딩 뿐 만 아니라 푸드테크 솔루션까지 한데 모은 포털이다.
이번 포털의 주요 기능은 외식·급식 사업자의 사업 초기·성숙기 등 상황에 따른 알맞은 솔루션 제공과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협력사 솔루션으로 푸드테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협력사 솔루션에선 'VD컴퍼니'의 서빙 로봇과 테이블 오더, '뉴로메카'의 조리 협동 로봇, '업박스'의 음식물 쓰레기 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스마트 레스토랑도 공개했다. 12개 푸드테크 협력사의 기술을 도입해 무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레스토랑은 로봇을 통해 소비자 응대부터 서빙과 조리까지 대부분의 과정을 자동으로 운영한다. 외식 업계에 적용한 자동화 기술이 추후 급식 업계에도 도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J프레시웨이는 2019년 결제 과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그린테리아 셀렉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워홈은 최근 두산로보틱스와 푸드테크 분야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동로봇에 기반한 푸드테크 분야 자동화시스템 공동 연구개발하고, 급식과 외식 뿐 만 아니라 제조, 물류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적용한다.
아워홈은 이를 통해 노동강도를 낮추고 인력을 효율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사는 푸드테크 협동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급식장 내 조리·배식·세정 효율화를 위한 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한다.
특히 로봇 자동화 기술 컨설팅 등을 공동 진행한다. 이를 위해 각자 보유한 전문 인력과 인프라, 데이터 등을 공유하고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기존에도 푸드테크 도입을 위한 다양한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고 도입해왔다. 최근 도입한 자동볶음 솥은 1시간에 제육볶음을 200인분 이상 자동 조리할 수 있고, 식용유와 소스를 자동 투입한다.
또 자동식기세척시스템은 식기와 잔반을 자동으로 분리해 세척까지 한번에 할 수 있다. 세척량은 일반 세척기보다 약 400% 이상 많다. 근무자 노동강도 역시 30% 이상 낮출 수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구내식당에서 로봇이 음식을 조리하고 제공하는 조리로봇 전문 코너 '웰리봇'을 오픈했다. 그간 단체급식은 짧은 시간 안에 대량의 음식을 조리하고 매일 다른 음식을 제공해야 해 조리로봇을 도입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삼성웰스토리는 푸드테크 전문기업인 로보테크와 협력해 로보틱스 기반의 조리공정 자동화 로봇을 적용한 웰리봇 코너를 삼성웰스토리 본사 구내식당에 오픈했다. 웰리봇 코너엔 국·탕·찌개류에 특화된 조리로봇이 설치됐다.
또 식당 입구에 설치한 주문패드를 터치하는 즉시 조리로봇이 조리하는 오더메이드 방식을 적용했다. 주문을 인식한 조리로봇은 각 메뉴의 건더기가 담긴 전용 용기에 육수를 투입하고, 용기를 인덕션으로 이동해 가열한 뒤 배식대로 음식을 전달한다.
삼성웰스토리는 최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100여 가지에 이르는 국과 탕, 찌개 메뉴의 조리 레시피를 도입했다. 조리로봇은 당일 제공하는 메뉴에 맞춰 육수 투입량과 가열 시간,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음식이 끓고 난 뒤 국물을 졸이거나 먹기 좋은 온도로 열을 낮출 수 있도록 2~3단계에 걸쳐 가열 시간과 가열 온도에 변화를 주는 조리 방식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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