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화전투로 맞붙은 5개국…공격도 부상도 실전처럼
[앵커]
과학화전투훈련 장비를 활용한 국제 전투 경연 대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5개국 8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처음으로 한국군과 미군의 대결도 이뤄졌는데요.
과학화 전투 경연대회 현장에 이은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장음> "여기서 맨 처음 사격전을 한다. 미군이랑. 전투력 손실이 어느정도 났다 싶으면…"
과학화전투 훈련 장비를 착용한 육군 장병들, 소대장의 작전 명령과 함께 적진으로 뛰어들어갑니다.
목표는 산악지역 위쪽에 포진한 미군 점령 지역의 확보.
기관총 소리가 고막을 찌르고, 연막탄과 모의 수류탄까지 터집니다. 실전을 방불케하는 전투가 시작됩니다.
<현장음> "부소대장 사망. 우측 계속해서 공격 개시."
그동안 과학화훈련에서 같은 팀으로 연합 훈련만 해왔던 한미가 공격 측과 방어 측으로 만나 실력을 겨룬 건 이번 대회가 처음입니다.
<곤잘레스 데빈 / 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 여단 중위> "좋은 전투였습니다. 한국군은 잘 훈련돼 있었고, 한국군 소대장이 이끈 부대와 전투는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 KCTC 훈련에 사용되는 마일즈 장비를 착용했습니다.
이렇게 무방비 상태에서 적의 총을 맞게 되면 이 장비를 통해 생사부터 부상 정도까지 나타나 실전 같은 훈련이 가능합니다.
이번엔 한미가 연합해 대항군 기지를 점령해야 하는 시가전입니다.
적군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미군의 무인 정찰기 '레이븐'을 비롯한 드론이 하늘에 띄워지고, 장갑차가 적진으로 진입합니다.
연막탄이 터지며 시작된 치열한 총격전, 부상자는 실제 상황처럼 응급 조치를 하고 전장 밖으로 실려나갑니다.
마지막 남은 대항군까지 소탕한 한미 연합군, 점령에 성공한 건물 옥상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내걸렸습니다.
<최정일 / 육군 25사단 대위(중대장)> "오늘 미군과의 단 한 건의 전술 공감대 오차 없이 성공적으로 작전을 마칠 수 있었던 게 가장 뜻 깊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육군이 처음으로 개최한 과학화 전투대회에서는 한미는 물론 영국과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5개국에서 온 8개팀 300여명의 장병들이 실력을 겨뤘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육군 #과학화전투훈련 #KC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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