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성아 형들 왔다!’ 박지성+에브라, 미트윌란 방문→홈 팬들에게 커피차 제공...조규성, 풀타임+침묵→팀은 2-1 승리

가동민 기자 2023. 10. 28. 12: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미트윌란
사진=미트윌란

[포포투=가동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박지성과 파트리스 에브라가 조규셩의 미트윌란을 방문했다.


미트윌란은 28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3라운드에서 륑비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승점 24점으로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미트윌란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조규성, 프란쿨리누가 투톱에 위치했고 미드필더는 쇠렌센, 올손, 뢰머, 오소리오로 구성했다. 수비는 파울리뉴, 쇠렌센, 잉가손, 가브리엘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프라이슬이 꼈다. 이한범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전반 이른 시간 미트윌란이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10분 가브리엘이 우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오소리오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륑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3분 구드욘센이 수비와 골키퍼를 속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은 1-1로 끝이 났다.


미트윌란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2분 올손이 코너킥을 올렸고 혼전 상황이 이어졌다. 가브리엘이 득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륑비가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격에 나섰지만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륑비의 카스페르 윈터가 퇴장 당하며 승부는 미트윌란 쪽으로 기울었다. 조규성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침묵했고 경기는 미트윌란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조규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2회(2회 시도), 볼 터치 34회, 패스 성공률 42%(19회 중 8회 성공), 키패스 1회, 지상 경합 3회(6회 시도), 공중 경합 5회(7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1점이었다. 미트윌란 선수들 중 세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사진=미트윌란
사진=미트윌란

이날 경기와 별개로 이목이 집중된 일이 있었다. 맨유의 레전드인 박지성과 에브라가 조규성을 보기 위해 미트윌란에 방문한 것. 박지성과 에브라는 커피차를 통해 직접 홈 팬들에게 커피를 제공했다. 박지성과 에브라의 커피차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미트윌란은 경기에 앞서 박지성과 에브라의 방문 소식을 전했다. 미트윌란은 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이 륑비와 경기를 위해 MCH 아레나를 방문한다. 맨유 시절 그의 절친인 에브라도 동행한다. 박지성은 현재 조규성의 전 소속팀인 전북현대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고 있다. 에브라는 이번 주말 헤르닝과 이카스트에서 조규성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 전 팬존에서 박지성과 에브라를 만날 수 있다. 박지성과 에브라는 모든 팬들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는 커피차를 준비했다. 한국에서는 아이돌에 대한 응원의 의미로 커피차를 가져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공손한 행동이자 동시에 행운을 보내는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조규성이 처음 알려진 것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이다. 조별예선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교체 투입을 준비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조규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세에 걸 맞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2차전 가나전에 선발로 출전해 전방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가나를 위협했고, 머리로 2골을 터트렸다. 비록 한국이 패배했지만 조규성을 알리기엔 충분했다.


월드컵에서 활약은 곧 바로 유럽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현재 오현규가 뛰고 있는 셀틱을 비롯해 마인츠, 미네소타 등이 관심을 보였다. 유럽 팀들의 적극적인 관심에 조규성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유럽에 진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조규성은 유럽 진출이 아닌 K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그 배경엔 전북현대 소속 테크니컬 디렉터 박지성이 조언이 있었다. 유럽 시즌 중반 합류보다 새 시즌을 앞두고 합류하는 것을 추천했다. 결국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미트윌란으로 향했다.


사진=미트윌란

조규성이 미트윌란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한국 팬들의 관심이 늘었다. 미트윌란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과 5년 계약에 서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에게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부여했다.


덴마크행을 두고 팬들은 조규성을 향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직후 유럽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있었지만 조규성은 K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변방으로 분류되는 덴마크의 미트윌란으로 이적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조규성은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조규성은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왔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반에 골대를 맞추며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1분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조규성의 이름을 미트윌란 팬들에게 알린 경기였다.


경기 후 조규성은 “데뷔전을 치러서 기쁘고 골까지 넣어서 더 기쁘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았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면서 덴마크 축구에 적응하겠다. 다음 경기에도 골을 넣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조규성은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조규성은 활약을 인정받아 1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미트윌란
사진=미트윌란

적응의 시간을 필요 없었다. 조규성은 3경기 연속골이 기록했고 7월 이달의 팀에 뽑혔다. 게다가 7월 이달의 선수 후보까지 올랐다. 조규성은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예선에서도 출전하며 주가를 높였다. 비록 UECL 본선 진출엔 실패했지만 조규성은 갚진 경험을 했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변수가 생겼다. 조규성이 리그 경기에서 전반 20분 만에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상승세를 탄 상황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었다. 그래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을 9월 A매치 명단에 포함시켰다. 조규성은 9월 A매치를 앞두고 복귀에 성공했고 도움까지 기록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조규성은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조규성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조규성의 결승골로 클린스만호는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미트윌란으로 돌아온 조규성은 곧바로 골을 기록했다. 8라운드 비보르와 경기에서 파울리뉴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조규성의 골에도 미트윌란은 2-2로 비겼다. 미트윌란은 조규성 복귀 이후 한 경기도 지지 않고 있다. 미트윌란은 7경기에서 4승 3무를 거두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13라운드를 가장 먼저 치러 1위와 승점 2점 차이다. 우승에 도전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