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CBS 콘서트 오페라 '라 보엠' 가을감성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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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La Bohème·보헤미안들)이 콘서트 오페라로 재탄생했다.
CBS가 주최한 오페라 콘서트 '라 보엠'이 지난 27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라 보엠'은 1986년 이탈리아 토리노 극장에서 초연한 후 가장 많이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 중 하나다.
CBS 콘서트 오페라 '라 보엠' 공연은 28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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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보엠'은 1986년 이탈리아 토리노 극장에서 초연한 후 가장 많이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 중 하나다. 파리의 젊은 예술가 4명(시인 로돌포·화가 마르첼로·찰학을 공부하는 콜리네·음악가 쇼나르)이 등장하는데 이번 공연은 로돌포와 미미, 마르첼로와 무제타, 두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축약했다.
1막의 배경은 파리의 크리스마스 이브. 땔감을 살 돈조차 없는 가난한 시인 로돌포는 그의 집에 찾아온 미미에게 운명적 사랑을 느낀다. 로돌포가 부르는 아리아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과 미미가 노래하는 아리아 '사람들은 저를 미미라고 불러요'(Mi chiamano Mimi)에서는 사랑을 시작하는 청춘의 설레는 감정과 풋풋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듀엣으로 '오 아름다운 아가씨'(O soave faciulla)를 부르며 서로의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은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2막은 헤어진 연인 마르첼로와 무제타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만날 때마다 싸우지만 여전히 서로 잊지 못하는 사이. 외모가 아름다운 무제타는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즐기지만 알고보면 대중의 사랑보다 마르첼로의 사랑을 갈구하는 평범한 여성이다. 아리아 '거리를 홀로 나갈 때'(Quando m'en voso)를 부르며 속내를 말하는 무제타의 표정과 목소리에서 절절함이 느껴졌다.
3막은 가난한 예술가의 슬픈 사랑이 그려졌다. 미미의 병이 깊어지는 가운데 로돌포가 자신의 가난을 탓하며 미미 곁을 떠나자 미미는 아픈 몸을 이끌고 로돌포를 찾아 나선다. 미미와 로돌포는 그간 하지 못한 속마음을 마르첼로에게 털어놓고 두 사람은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하는 아픔을 담아 미미가 부르는 아리아 '기쁘던 그 곳에서 나와'(Donde lieta usci)는 시리고 처연했다.
4막 로돌포의 집. 옛 연인들과 나란히 이별하고 시 쓰고 그림 그리는 일에 열중하던 로돌포와 마르첼로에게 뜻밖의 손님들이 찾아온다. 바로 미미와 무제타다. 생이 얼마 남지 않은 미미는 아리아 '모두 나갔나요?'(Sono andati)를 부르며 로돌포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로돌포가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 불렀던 '그대의 찬 손'의 첫 소절을 반복하며.
로돌포 역은 테너 미카엘 스파다치니, 미미 역은 소프라노 마리아 제릭, 마르첼로 역은 바리톤 니콜라 자카르디, 무제타 역은 소프라노 나탈리아 로만, 콜리네 역은 베이스 안드레아 카르카시, 쇼나르 역은 바리톤 시모네티가 연기했다. 지휘는 마우리치오 코라잔티, 반주는 이바나 프란치쉬가 맡았다.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이 함께 했다.
CBS 콘서트 오페라 '라 보엠' 공연은 28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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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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