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1주기 추모대회마저…尹-李 '정치 집회' 공방[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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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가 정쟁의 한 복판에 섰다.
앞서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애도"라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을 정중하게 초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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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여야가 모두 참여하면 정치집회가 될 수 없다”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가 정쟁의 한 복판에 섰다. 정부·여당은 이번 대회를 사실상 ‘정치 집회’로 규정했고, 야당은 이같은 정부·여당의 인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에서는 이번 대회 주최하는 집단의 정치적인 성격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다. 신호탄은 대통령실이 쐈다. 그간 대회 참석을 고민해온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대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입장을 정했다.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순수한 추모행사가 아닌,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정치집회라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애도”라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을 정중하게 초청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행정관을 통해 초청장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의 불참은 여당에도 영향을 줬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론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국민의힘은 김기현 당 대표가 불참하는 대신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지도부 일부가 참석하는 것으로 가름마를 탔다. 사실상 ‘반쪽 참석’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대회 참석 여부에 대해 “행사 성격, 주최자 등 려러가지를 종합해서 보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대회를 ‘정치 집회’로 규정한 여권을 겨냥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선봉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다.
이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모두 참여하면 정치집회가 될 수 없지 않으냐”라며 “더군다나 정부가 대통령이 공식 참여하면 결코 누구도 정치집회라고 말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집회라고 말하면서 정치집회로 평가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든 다음에 정치집회이기 때문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라며 “말 따로, 행동 따로, 이런 행태를 계속 보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고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하지 못했습니다’, 사과해야 한다. 억울한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위로 말씀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 추모대회 참석 요청의 건’이란 제목의 사무총장 명의 공문을 전국 17개 시·도당에 내려보냈다.
해당 공문엔 “참사 1주기를 맞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및 시민대책회의와 우리 당의 공동 주최로 시민추모대회를 개최하고자 한다”며 민주당과의 공동개최 행사라는 점을 명시했다. 참석대상은 ‘지역위원장 및 당 소속 지방의원, 지역위원회별 핵심 당원 등’으로 규정했다. 당원 대상 공문에서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추진위원 가입을 요청하기도 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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