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가품 판매글에 붙은 '~공장'·'렙' 무슨 뜻…'짝퉁의 짝퉁'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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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Rolex)를 비롯한 명품 시계 수요가 늘자 가짜 제품인 '짝퉁' 시장도 함께 커지는 모양새여서 주의가 요구된다.
'레플리카'를 의미하는 '렢' 또는 '렙'이라고도 불리는 이 제품들은 정교한 가짜 시계를 만들기로 유명한 일부 공장의 이름까지 표시하면서 온라인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눕 공장이 롤렉스 가품을 잘 만든다는 소문이 돌자, 아예 다른 공장에서 더 저렴하게 만든 가짜 롤렉스 시계를 눕 공장에서 만들어졌다고 속이는 '짝퉁의 짝퉁'까지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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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공장산 시계 자처하는 출처불명 시계까지 나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롤렉스(Rolex)를 비롯한 명품 시계 수요가 늘자 가짜 제품인 '짝퉁' 시장도 함께 커지는 모양새여서 주의가 요구된다.
'레플리카'를 의미하는 '렢' 또는 '렙'이라고도 불리는 이 제품들은 정교한 가짜 시계를 만들기로 유명한 일부 공장의 이름까지 표시하면서 온라인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일부 렙 시계가 저렴한 가격에 비교적 정교한 가짜 시계를 만들자, 해당 공장의 제품을 자처하는 '짝퉁의 짝퉁' 시계까지 등장했다.
이런 분위기에 중고 명품 시계를 판매하는 전문 백화점 등은 워치메이커까지 상주시키며 감정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선 여전히 가짜 롤렉스 시계들의 판매가 횡행하고 있다.
'렙 시계' 등으로 불리는 이 시계는 정교하게 만든 가짜 제품으로, 가격은 20만원대부터 100만원을 웃도는 등 천차만별이다.
특히 일부 공장에서 만든 가품은 외형 뿐 만 아니라 내부 핵심 부품인 무브먼트까지 정교하게 따라하기로 소문이 나면서 그릇된 인기를 끌고 있다.
롤렉스 레플리카의 다른 이름처럼 사용되기 시작한 눕(NOOB) 공장이 대표적이다. 눕 공장은 중국의 가품 롤렉스 생산 공장으로, 현재 생산이 중단됐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선 약 20만~50만원대에 눕 공장에서 만들어졌다는 글과 함께 롤렉스 가품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시계 업계에 따르면 이들 중 일부는 눕 공장 시계를 찾는 이들을 노린 '가짜 눕 시계'다.
눕 공장이 롤렉스 가품을 잘 만든다는 소문이 돌자, 아예 다른 공장에서 더 저렴하게 만든 가짜 롤렉스 시계를 눕 공장에서 만들어졌다고 속이는 '짝퉁의 짝퉁'까지 등장한 것이다.
눕 공장처럼 이름이 알려진 가짜 시계 공장은 'NF공장' 'OM공장' 'AR공장' 'CLEAN공장' 'VS공장' 'BT공장' 'GM공장' 'ZF공장' 등이 있다.
다만 이곳에서 만들어졌다는 글과 함께 판매되는 롤렉스 가품들이 정말로 해당 공장에서 만들어졌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커뮤니티엔 드물게 가품 시계 판매 사이트 링크와 함께 "이거 정말 CLEAN공장에서 만들어진 시계가 맞냐"는 질문이 올라오기도 한다.
한 시계 업계 관계자는 "가품은 만들거나 판매하는 건 법적으로 제재를 받을 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비난을 받아야 한다"며 "이런 시장을 활성화하는 구매자들에게도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도 가품 시계 매매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지식재산권을 위반해 수입된 시계와 가방 규모는 총 1조7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2022년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시계 모조품 적발 금액은 3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0배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시계 모조품 중 적발 금액이 가장 큰 브랜드는 ▲롤렉스(1295억원)로 나타났다.
▲까르띠에(Cartier·38억원) ▲위블로(Hublot·26억원) ▲불가리(Bulgari·19억원) ▲IWC(11억원) ▲태그호이어·브라이틀링(Tag heuer·Breitling·각 9억원) ▲구찌(Gucci·7억원) ▲오데마피게(Audemars Piguet·6억원) ▲오메가(Omega·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진품 중고 시계를 취급하는 리셀 시장에선 '감정'(鑑定)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명품 리셀 매장 등에선 전문 감정사와 워치메이커가 직접 시계의 진품 여부를 가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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