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의 영화로 경제 읽기] 저금리와 `헤어질 결심`?… 한은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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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은 어느 날 산에서 일어난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근 '영화로 경제 읽기' 연재 코너로 고민하고 있는 기자에게한국은행 고위 관계자가 헤어질 결심을 추천했다.
헤어질 결심을 경제 이야기로 연결시키기는 어려울 듯 해 다른 영화를 찾아보려하다가 추천도 받은 만큼 한은의 금리 고민을 제목과 연계해 풀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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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은 어느 날 산에서 일어난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근 '영화로 경제 읽기' 연재 코너로 고민하고 있는 기자에게한국은행 고위 관계자가 헤어질 결심을 추천했다. 금리와 엮어서 써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했다.
헤어질 결심을 경제 이야기로 연결시키기는 어려울 듯 해 다른 영화를 찾아보려하다가 추천도 받은 만큼 한은의 금리 고민을 제목과 연계해 풀어보기로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9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월, 4월, 5월, 7월, 8월에 이어 여섯번째 동결이다.
금통위가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금통위는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의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3%대를 나타냈다. 지난 7월에 2.3%까지 떨어졌지만, 8월 3.4%로 반등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연말에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높아진 국제 유가와 환율의 파급 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에 따른 물가 상방 리스크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대에 수렴하는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6%다.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이에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1.4%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먼저 규제 정책을 타이트하게 하고 그래도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안 잡히면, 그때는 심각하게 금리 인상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물가 상승률이 더 오를 경우 물가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국민들은 이 총재의 결단을 기다린다. 서래가 사랑하는 해준의 품위를 지켜주기 위해 기꺼이 헤어질 결심을 한 것처럼 말이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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