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안식일밤 탱크 진격…불타는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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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유대교 안식일이 시작된 27일(현지시간) 밤에도 사흘 연속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지상작전을 벌였다.
지난 7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가자지구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킨 이스라엘군은 지난 22일부터 산발적으로 제한적 지상 작전을 벌이다 25일부터 사흘 연속 지상 공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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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두절에 곳곳 검은연기·불길
전면전 수순…하마스 “결사 항전”
이스라엘군이 유대교 안식일이 시작된 27일(현지시간) 밤에도 사흘 연속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지상작전을 벌였다.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공격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작전 규모를 확대해 사실상 지상전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금요일인 이날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는 유대교 안식일이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날 밤 전차와 미사일, 대포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 북부를 집중 폭격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TV로 중계된 브리핑에서 “지난 몇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공격을 강화했다”며 “공군이 (가자지구) 터널과 다른 기반 시설에 광범위한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며칠간 이어진 공격에 더해 오늘 밤 지상군이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가자지구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킨 이스라엘군은 지난 22일부터 산발적으로 제한적 지상 작전을 벌이다 25일부터 사흘 연속 지상 공격에 나섰다.
작전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폭스뉴스는 이번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 가장 강도 높은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밤 융단폭격에 이어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27일 밤 이스라엘군 탱크가 자리를 잡는 중인 것으로 목격됐다고 UPI 통신 등이 전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텔레그램을 통해 “민간인 학살에 대한 응답으로 점령지(이스라엘) 방향으로 로켓을 일제 사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으로 가자지구 곳곳에서 폭격에 따른 불길이 곳곳에서 치솟았고 검은 연기가 지평선을 뒤덮었다고 AFP는 전했다. 계속되는 집중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 등 모든 통신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현지 통신업체가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격을 두고 “이번 지상 작전 확대는 공식적인 지상침공 시작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근 수일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지상전의 초입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특파원 칼럼에서 “이스라엘이 이날 가자지구에 지금까지 가장 강한 폭격을 가했으며 이는 전면 침공의 서막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전면 침공에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응전 결의를 다졌다. 하마스 정치국 고위 관리인 에자트 알 리샤크는 텔레그램을 통해 “네타냐후가 가자 진입하기로 결정했다면, 저항군은 준비돼있다”며 “네타냐후 병사들의 유해가 가자 땅에 삼켜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이 격화하자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중동에서의 인도주의적 휴전, 모든 인질의 무조건적 석방, 필요한 구호물자의 전달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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