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족 “정치 집회라고? 모욕적…尹 초청한 마음 묵살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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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유족들은 "'정치 집회'라는 말을 듣고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 운영위원장은 2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 대통령의 추모대회 불참에 대해 "그 상황에 대한 오해가 있었는데 대통령실에서 모를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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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유족들은 “‘정치 집회’라는 말을 듣고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 운영위원장은 2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 대통령의 추모대회 불참에 대해 “그 상황에 대한 오해가 있었는데 대통령실에서 모를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가 가족을 잃고 이 슬퍼하는 마음들을, 오롯이 1년이 되었음에도 아직 아무런 정부의 조치가 없음을 굉장히 원망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이 추모제에 이제 1년이 지났지만 대통령이 꼭 와줘서 이 참사에 대해서 대통령의 진솔한 마음을 듣고 싶고 또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그래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 이런 말도 듣고 싶었기 때문에 저희가 초청장을 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우리의 마음을 정치 집회를 한다는 한마디로 그냥 묵살을 해버리고 또 더더욱이 아픈 상처를 남겼다”며 “저희는 왜 그렇게 그런 메시지를 남겼는지 참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당초에 저희가 서울시에 서울광장에서 추모대회를 열 수 있게끔 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서울시에서 안 된다고 했다. 거부를 했기 때문에 저희가 분향소 옆 도로에다 집회 신고를 내고 거기에서 하려고 했었다”며 “저희는 안전 때문에 일어난 사고를 도로에서 한다는 건 너무 부적절하다, 그래서 광장에서 이건 꼭 할 수 있게끔 해야 된다고 서울을 설득을 했었고 그래서 서울시는 이미 나온 변상금을 변제를 해야만 광장을 쓸 수 있다고 해서 저희가 변상금을 변제를 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걸 변제를 해서 서울광장을 쓸 수 있게끔 됐다. 그래서 사실은 도로에서 집회 신고를 할 때 저희가 염려했던 게 안전도 문제지만 보수단체들의 집회 방해라든지 염려가 되었고 다른 때는 몰라도 1주기 때는 그런 방해를 받으면 너무너무 힘들고 아플 것 같아서 야4당에 요청을 했다. 방패막이가 되어 주십사 해서 공동 주최를 해 달라고 했었는데 사실은 서울광장으로 하게 돼서 그게 의미가 없어져버린 거다”라며 “그래서 대통령실에다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고 와주십사 했는데 오히려 정치 집회라고 오히려 왜곡되게 이야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도 알았던 거다. 대통령이 모를 수가 없다”며 “어찌 모를 수가 있습니까? 나는 이게 이해가 안 된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관련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한 데 대해선 “참 일관성이 있다. 참사 이후부터 지금까지 항상 그런 메시지는 저희한테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항상 언론에다가만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사실 이런 메시지는 유가족들한테 와서 직접 줘야 그게 맞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유가협 측은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윤 대통령을 초청한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행사 공동주최자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포함돼 있어 정치 집회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 등을 들어 참석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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