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선수 출신 좌식배구 이지현 감독 "배구하는 마음은 같아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설하은 기자·항저우 공동취재단 = 한국 남자 좌식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이지현 감독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스포츠에서 모두 선수로 뛰었다.
초·중고교를 오가며 비장애인 지도자 생활을 하던 이지현 감독은 좌식배구 선수로 코트에 복귀했다.
3년 동안 비장애인 지도자와 좌식배구 선수를 병행한 이지현 감독은 2018년에 충남 장애인 좌식배구 정식 감독이 됐고, 지난 4월 남자 좌식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항저우=연합뉴스) 설하은 기자·항저우 공동취재단 = 한국 남자 좌식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이지현 감독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스포츠에서 모두 선수로 뛰었다.
두 종목 사이의 공통점도 누구보다 잘 안다.
이지현 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르지 않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좌식배구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남자 좌식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0-3(11-25 9-25 13-25)으로 패했다.
메달은 놓쳤지만, 한국 남자 좌식배구는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4월부터 대표팀 지휘한 이지현 감독은 6개월 만에 팀을 아시아 4강에 올려놨다.
이 감독은 "경력 있는 선수들이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며 "나 또한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끔 노력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 감독은 실업 배구선수 출신이다.
실업팀 미도파 배구단과 효성 여자배구단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선수 생활 중 무릎 부상으로 하지 지체 5급 장애 판정을 받았고, 24살에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초·중고교를 오가며 비장애인 지도자 생활을 하던 이지현 감독은 좌식배구 선수로 코트에 복귀했다.
3년 동안 비장애인 지도자와 좌식배구 선수를 병행한 이지현 감독은 2018년에 충남 장애인 좌식배구 정식 감독이 됐고, 지난 4월 남자 좌식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지현 감독은 "좌식배구에서 많은 걸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구하는 마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며 "그래서 좌식배구의 매력에 더 빠져들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배구선수 출신인 만큼, 기술적인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감독은 "해보지 않은 포지션에 선수를 배치하고, 그 선수의 장점을 더 살릴 수 있게 했다"고 돌아봤다.
남자 좌식배구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45세다. 세대교체가 절실하지만, 구조상 쉽지 않다.
좌식배구 실업팀은 국내에 단 한 팀뿐이어서 선수를 수급해 세대교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는 환경이다.
이 감독은 "다른 나라에는 실업팀이 4∼5개 있다. 한국은 실업팀이 단 하나고, 선수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동호회 생활체육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지난 7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오세아니아존 챔피언십 대회에 나가기 전 30일 정도 모여서 훈련했다. 이번 아시안게임도 한 달 정도 합을 맞췄다"며 "훈련량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야 세대교체를 진행할 수 있다. 2∼3년을 내다보고 원팀을 꾸릴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 때"라고 대표팀 전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복부 자상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