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지어진 '종이집'…반 시게루 "가장 아름다워"

신새롬 2023. 10. 28. 10: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 반 시게루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재난 건축의 대가인 그가 한국적 '종이집'을 선보였는데요.

한국의 종이집이 그가 만든 종이집 중 가장 아름다운 이유를 신새롬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가로, 세로, 높이 모두 3.6미터.

구조의 핵심인 기둥과 보, 슬래브, 벽체까지 모두 종이입니다.

맥주 상자로 기초를 쌓고 한지로 마감하는 등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재를 활용하고, 숙련된 건축업자가 없이도 짓고 철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집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집을 짓는 건축가, 반 시게루의 '한국형 임시주택'입니다.

<반 시게루 / 일본 건축가> "재난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잖아요. 홍수라든지, 예를들어 최근 하와이에서 큰 화재가 있었고요. (종이집)은 싸고, 재료를 어디서든 구할 수 있습니다."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부터 튀르키예, 우크라이나까지 30여 년간 세계 곳곳에서 종이집을 지었지만, 한국의 종이집은 더 특별합니다.

전통 옻칠 기법으로 마감한 한지가 방수 역할을 한 덕분입니다.

<반 시게루 / 일본 건축가> "종이집을 많이 지었지만, 종이로만 만든 집은 처음입니다. 종이를 많이 사용하지만, 벽재까지도 종이로 완성한 건 처음이고요. 그 덕분에 지금까지 만든 집 중 제일 아름다운 집이 만들어졌습니다."

종이 집으로 이름난 건축가지만, 그의 작업 폭은 더 넓습니다.

나무를 엮어 만든 비정형 구조물이 인상적인 '퐁피두 메츠센터'와 한국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등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반 시게루 / 일본 건축가> "한국에서 재해와 관련된 것 외에도 다양한 걸 지어보고 싶습니다."

'서울디자인 2023' 축제를 통해 공개된 '종이 집'은 오는 3월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시게루반 #종이집 #일본건축가 #프리츠커상 #DDP #서울디자인2023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