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1골 차이네? 경쟁해?" 또 나온 케인 질문, 겸손한 손흥민의 답..."분데스에서 잘하고 있어 기뻐"

신동훈 기자 2023. 10. 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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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토트넘 훗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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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또 해리 케인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은 웃으며 현명하게 답을 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2-1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개막 10경기 무패를 달린 토트넘은 승점 26점이 되면서 2위권과의 격차를 승점 5점 차이로 벌렸다.

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벤 데이비스,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제임스 메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마타르 사르, 히샬리송,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를 선발로 내보냈다. 에메르송 로얄, 에릭 다이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지오반니 로 셀소, 브리안 힐, 브레넌 존슨이 벤치에서 시작했는데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있었다.

손흥민이 또 득점했다. 올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달고 뛰고 있는 손흥민은 번리전 해트트릭,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전 골에 이어 직전 경기인 풀럼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이날도 득점을 터트렸다. 한편 한편 이번 경기부터 토트넘 선수들은 특별한 유니폼을 착용했다. 토트넘은 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1군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의 공헌을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클럽 역사학자들의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현재 879개의 레거시 등번호가 부여됐다. 레거시 번호는 1894년 10월 FA컵 경기부터 지금까지 출전한 모든 선수에게 제공할 것이다. 이는 토트넘의 역사에서 그들의 위치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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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번호 프로젝트를 진행한 토트넘은 1882년에 창단한 구단의 역사에 따라서 1군 경기를 출전한 모든 선수에게 고유의 등번호를 부여했다. 레거시 번호는 현재 선수단 등번호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손흥민은 등번호 7번이고, 레거시 번호는 805번인 것이다. 구단은 앞으로도 레거시 번호 프로젝트를 계속할 계획 속에 팰리스전부터 선수들의 유니폼에 고유의 번호를 추가해줄 예정이다. 레거시 번호는 유니폼 뒷면에 박힌다. 등번호와 이름 윗부분에 위치한다.

토트넘 구단은 레전드에 해당하는 특정 인물들에게만 소개 멘트를 작성했고, 당연히 손흥민도 포함됐다. 손흥민을 대해서는 "세계 축구계 스타로 그 위상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 됐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 수출품인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하면서 축구계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현재 주장인 그는 자신의 토트넘 역사에 더 많은 챕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라며 전설다운 극찬을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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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번호를 달고 뛴 손흥민은 팰리스 텐백 수비에 고전했다. 팰리스는 마냥 수비만 하는 게 아니라 위협적인 역습을 펼쳤다. 비카리오 선방이 빛이 났다. 전반 6분 팰리스가 역습에 나섰다. 판 더 펜이 휴즈를 견제해 지연시켰지만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아예우가 공을 이어받아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 정면으로 향했다. 비카리오의 선방쇼가 이어졌다. 전반 7분 이번에는 팰리스가 세트피스 공격을 시도했다. 슐럽의 불안정한 터치가 운이 좋게 에두아르에게 전달됐다. 에두아르가 결을 살려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비카리오가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토트넘이 위기를 넘겼다.

토트넘이 조금씩 올라서기 시작했다. 전반 9분에 처음으로 공격작업이 잘 만들어졌다. 히샬리송이 좌측으로 침투하는 메디슨을 잘 이용했다. 메디슨이 공을 이어받아 중앙으로 연결해줬지만 손흥민과 데이비스에게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14분 손흥민에게 전달되면서 시작된 공격을 메디슨이 잡았다.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비수마가 나섰지만 슈팅은 매우 부정확했다. 토트넘이 공세를 펼쳤다. 전반 17분 히샬리송이 머리로 잘 넘겨준 뒤에 메디슨이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슈팅이 하늘로 향했다. 전반 19분에는 히샬리송과 메디슨이 좋은 원투패스를 주고받았다. 히샬리송이 중앙으로 이동해 과감하게 골문을 조준했지만 옆으로 향했다.

팰리스가 계속해서 거친 플레이를 보여줬다. 경기 초반 휴즈가 판 더 펜의 아킬레스건을 밟아버리는 플레이가 나왔지만 경고가 나오지 않았다. 전반 31분에는 로메로가 에두아르한테 거칠게 밀려서 얼굴에 고통을 호소했다. 에두아르는 1분 뒤에 판 더 펜의 무릎을 가격하면서 또 반칙을 범했지만 경고는 계속해서 나오지 않았다. 전반 38분 포로가 손흥민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줬다. 손흥민이 잘 버텨준 뒤에 메디슨에게 공을 넘겼다. 좋은 기회였지만 레르마가 먼저 처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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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분투에도 전반에 고전하자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데이비스가 빠지고 그 자리에 에메르송이 투입됐다. 변화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실마리를 잘 찾지 못했다. 팰리스 역습은 전반만큼 매서웠다. 후반 6분 슐럽이 포로를 잘 뚫어낸 뒤에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려줬다. 에두아르에게 정확히 향했으면 곧바로 실점할 수 있는 위기였지만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토트넘에 행운의 득점이 찾아왔다. 후반 8분 파페 사르의 하프스페이스 움직임부터 공격이 시작됐다. 파페 사르가 잘 파고든 뒤에 크로스가 굴절된 후 메디슨에게 향했다. 메디슨이 강하게 크로스를 올려줬는데 워드가 자기 골대로 걷어내고 말았다. 역시 원정에서 더 빛나는 메디슨이었다. 선제골 이후에 토트넘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후반 10분 비수마가 어이없는 실수로 팰리스가 곧바로 공격을 진행했다. 에두아르가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로메로가 육탄 수비로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게히를 놓쳐서 헤더를 허용한 토트넘이었다. 히샬리송을 빼고 존슨을 투입했다. 비수마를 대신해서는 호이비에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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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존슨의 도움도 눈에 띄었다. 존슨은 노팅엄 포레스트 성골 유스다. 노팅엄 유스에서 성장했고 프로에 와서도 링컨 시티 임대를 제외하면 노팅엄에서만 뛰었다. 2020-21시즌 노팅엄이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에 있었을 때 리그 40경기에서 10골 12도움을 기록하면서 승격에 일조했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46경기 16골 9도움을 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서도 3경기 2골을 올리며 승격에 힘을 실었다.

백투백 승격 속 노팅엄은 지난 시즌 강등 위기를 겪었는데 존슨 활약이 잔류에 힘이 됐다. 존슨은 PL 전 경기를 소화하고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이용해 노팅엄 역습 시에 공격을 이끌었고 필요할 때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스티브 쿠퍼 감독을 기쁘게 했다. 존슨은 웨일스 국가대표까지 되며 3부리거에서 PL, 웨일스 대표 선수로 성장하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토트넘에 입성했다.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780억 원)로 올여름 토트넘으로 온 선수들 중 가장 높았다.

공격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되던 존슨은 부상으로 한동안 빠졌다. 마노르 솔로몬, 이반 페리시치가 부상 중인 상황에서 공격 자원이 부족한 토트넘은 존슨이 복귀를 해 좋은 옵션이 생겼다. 교체 투입된 존슨은 후반 23분 머리로 패스를 메디슨에게 연결해준 뒤 다시 침투했다. 존슨이 컷백을 내준 위치에 손흥민이 있었고, 손흥민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손흥민의 경기 첫 슈팅이자 토트넘의 첫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리그 8호골 고지에 올랐다.

다급해진 팰리스는 대거 교체했다. 나다니엘 클라인, 마테우스 프란카, 장 필립 마테타, 나우루 아메드까지 4명을 넣었다. 팰리스가 공격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동시에 거친 면모가 계속 나왔다. 후반 33분 코너킥에서 레르마가 로메로를 향해 몸통 박치기를 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팰리스가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토트넘의 공격 리듬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35분 빠르게 공격으로 전개한 토트넘이 쿨루셉스키에게 공을 배급했다. 주변 동료들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쿨루셉스키의 선택은 슈팅이었고, 수비수에게 차단되면서 기회를 허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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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마지막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추가시간을 앞두고 브리안 힐과 벤탄쿠르를 투입했다. 메디슨과 쿨루셉스키가 교체됐다. 토트넘 원정팬들은 벤탄쿠르가 복귀하자 기립박수를 보내줬다. 팰리스는 0-2로 밀리고 있는 와중에도 공격적으로 임하지는 않았다. 적극적이지 못한 압박으로 인해서 팰리스 홈팬들의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토트넘이 실책성 플레이로 실점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4분 포로가 크로스 낙하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아예우가 공을 잡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비카리오를 뚫어냈다. 워낙 강력해 비카리오가 막기 쉽지 않은 공이었다. 실점을 했지만 동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경기는 토트넘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또, 또 케인 질문. 손흥민의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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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PL에서만 111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이로서 손흥민은 PL 역사상 최다골 TOP 25위에 진입했다. 디온 더블린과 사디오 마네와 동률을 이루면서 리그 역사상 최다골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아스널 레전드이자 역대 최다골 23위에 자리하고 있는 이안 라이트의 113골 기록도 금세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 런던'은 "전반전엔 팰리스 수비가 토트넘을 잘 막으면서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다 존슨 패스를 슈팅으로 바꾸면서 골을 넣었다. 하프타임 후 중요한 순간마다 손흥민이 있었다"고 호평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포처다운 모습으로 마무리를 하면서 또 득점을 기록했다. 치명적인 No.9이다.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 모습이다"고 원톱 손흥민을 조명했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은 대권 도전 야망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토트넘의 최근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은 1960-61시즌이다. 60년이 넘었다. 잉글랜드 FA컵에서도 마지막 우승은 1990-91시즌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기록은 없으며 UEFA컵, 즉 현 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1983-84시즌에 우승했다. 가장 최근 트로피를 들었던 건 2007-0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을 했다. 이후 15년간 우승을 하지 못했다. 내년으로 넘어가면 16년이 된다. 트로피가 부족하고 심지어 무관이 15년이 넘게 이어진 건 토트넘이 진정한 명문으로 가는데 걸림돌이 됐다. 스타 선수들 영입에도 차질을 빚었고 2010년대를 빛냈던 이들은 대부분 떠났다. 다른 팀들보다 투자를 잘하지 않는 보드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고 최근 유명 감독들을 데려왔는데 연이어 실패해 회의적인 시각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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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불안감이 고조됐다. 셀틱에서 성공하긴 했지만 빅리그에서 감독 경험이 없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고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현재는 의구심이 사라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압박 중시 공격축구는 내용적으로 훌륭하며 영입된 메디슨, 비카리오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선 부진하던 이브 비수마과 같은 이들이 살아난 게 큰 힘이 됐다. 주장 손흥민의 역할도 크다. 손흥민은 훌륭한 리더십을 보이는데 이어 무려 8골을 기록하면서 케인이 빠져 걱정거리이던 득점력을 채워줬다.

상승세를 이어가는 토트넘은 1위에 올라있다.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토트넘의 특별한 1위 기록을 조명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PL 1위로 승점 차이가 5점 나고 있다. 이는 토트넘이 마지막 리그 우승 시즌인 1960-61시즌 마지막 날 2위와 승점 8점 차이가 난 뒤로 가장 큰 차이"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이 1위 자리에서 19개 팀과 격차를 벌려서 이렇게 여유롭게 아래를 내려다보는 건 무려 62년 만에 나오는 여유인 것이다. 토트넘을 60년 응원한 팬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일 것이다.

손흥민은 게리 네빌이 참여한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이 질문을 받았을 때, 많은 팬들이 "쏘니 사랑해!'를 외쳐 질문이 잘 안 들리는 해프닝이 있었다. 손흥민은 웃으며 "집중을 못했어요"라고 하며 재차 질문을 요구하기도 했다. 소감에 이어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9골을 넣었고 넌(손흥민) 지금 8골이다. 둘이 경쟁하는 거냐?"는 질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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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관련 질문은 손흥민이 골을 넣을 때마다 나오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 성골 유스이자 원클럽맨이었고 주포, 에이스였다. 현재 진행형 전설이기도 했다. 토트넘 1군 데뷔 후 초반엔 자리를 잡지 못해 임대를 전전했는데 2014-15시즌 PL 34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으면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이후 꾸준히 리그에서 20골 이상을 기록해 PL 대표 스트라이커가 됐다.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해 찬사를 받았다. 득점력에 특화된 스트라이커였는데 2020-21시즌부터 연계 능력까지 장착한 완전체가 됐다. 해당 시즌 케인은 PL 3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고 14도움을 올렸다. 득점왕, 도움왕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1-22시즌엔 주춤하다는 비판을 들었는데도 PL에서만 1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은 PL에서 213골을 넣었다. 역대 득점 2위다. 1위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앨런 시어러로 260골이다. 47골차인데 1993년생인 케인의 나이와 현재 활약을 고려하면 충분히 깰 수 있어 보였다. 토트넘에서 대체불가 자원이고 현재 진행형 전설이지만 트로피가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PL에서만 30골을 넣었는데 토트넘은 PL 8위에 머물러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대회에 나가지 못한다. 계속된 무관과 부진에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케인은 이적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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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관심을 드러냈는데 바이에른 뮌헨이 적극적이었다. 토트넘은 당연히 케인이 남길 바랬다. 하지만 케인은 떠났다. 뮌헨에 온 케인은 등번호 9번을 달게 됐다. 계약기간은 4년이었다. 지난 9월 잉글랜드 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해 뮌헨에서 뛰는 소감을 전했는데 "뮌헨에서 뛰는 건 토트넘보다 부담이 크다. 토트넘 때도 매 경기 이기려고 했는데 연승이 없다고 해도 비판이 크지 않았다. 뮌헨은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한다. 분데스리가 개막 후 첫 2경기를 4-0, 3-1로 이겼는데 경기력이 나쁘다는 비난을 들었다. 이런 부분이 내가 세계 최고 클럽으로 이적했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이 곧 시작하는데 우릴 우승후보로 평가한다.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 같다"고 전했다. 토트넘 팬들에게 서운할 수 있는 말이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에서만 9골을 넣고 있다. 14골을 넣고 있는 세루 기라시에게 밀리고 있으나 엄청난 득점력인 건 분명하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이후 득점력과 최전방 영향력이 아쉽던 뮌헨에 확실한 힘이 됐다. 케인이 빠졌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공백을 잘 채워주면서 PL 선두 질주를 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이 활약을 할 때마다 "케인이 없는데 잘하네?", "케인 없으니까 어때?" 등의 질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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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케인과 손흥민을 비교했다. 손흥민은 "케인은 다른 수준에 있는 선수다. 분데스리가는 탑리그고 케인이 잘하고 있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우승 도전에 대해선 "우린 그라운드에서 겸손해야 한다"고 했다.

또다른 인터뷰에서도 손흥민은 "(우승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내가 경험이 많다고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시즌 초반이기에 경기장에서 집중하고, 겸손함을 유지하고 싶을 뿐이다"며 동료들이 자만에 빠지질 않길 바랐다. 또 "우리는 매 경기마다 승점 3점을 얻길 원하고 있다. 우리는 시즌 막판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를 볼 것이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난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선수들은 이런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팀을 도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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