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내달 美서 만난다…작년 11월 이후 2번째 정상회담

정혜인 기자 2023. 10. 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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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왕 부장의 미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이 면담에서 APEC 정상회의 계기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중 간 고위급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 성사 기대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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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AP소식통 "회담 시간, 장소 등 세부사항 논의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14일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중 첫 대면 정상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과 중국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1월 15~17일)를 계기로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간 패권 경쟁이 여전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성사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익명을 요청한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별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달 14일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한다고 전했다.

익명의 당국자는 미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APEC 기간 양국 정상회담 개최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아직 정확한 회담 날짜, 장소 등은 정하지 못했다"며 양측 관리들이 정상회담 개최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뉴스1


앞서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왕 부장의 미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이 면담에서 APEC 정상회의 계기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가까운 미래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확인해 왔다"며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미·중 간 고위급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 성사 기대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외교 수장인 왕 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그의 이번 방미가 11월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방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왕 부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도 예방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왕 부장의 접견은 1시간가량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설리번 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배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왕 부장과 면담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에 관한 애도를 표하며 양국 관계 개선을 당부했다. 그는 왕 부장에게 "미국과 중국은 양국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개방적인 소통 라인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6월 19일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상석에 앉아 회담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접견 사실을 자료로 대신하면서 사진 등은 배포하지 않았다. 지난 6월 중국은 베이징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과 시 주석 간 면담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면담 사진에는 시 주석이 '상석'에 앉아 회의를 주재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외신은 중국이 양국 갈등에서 미국에 당당하게 대응한다는 메시지를 국내외에 보내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해석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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