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돌려준 청남대…미술품·커피 가진 예술공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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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방치되던 과거 대통령 별장의 경호·경비 초소가 문화 예술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청남대'의 한 평짜리 미술관 이야기다.
대청호에 있는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시절인 1983년 건립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권위주의 상징인 청남대를 주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선거 공약을 이행하면서 2003년 4월 충북도에 이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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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방치되던 과거 대통령 별장의 경호·경비 초소가 문화 예술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청남대'의 한 평짜리 미술관 이야기다.
대청호에 있는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시절인 1983년 건립됐다. 이후 2003년 일반인에게 개방되기 전까지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거쳐갔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권위주의 상징인 청남대를 주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선거 공약을 이행하면서 2003년 4월 충북도에 이양됐다.
청남대엔 과거 방호 초소로 사용하던 벙커(Bunker) 90여 개가 남아있다. 청남대 개방 후 출입문이 닫힌 채 방치된 상태였다.
최근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청남대 헬기장 경사지와 양어장 앞에 있는 옛 초소 2곳을 '벙커갤러리'로 꾸몄다.
벙커갤러리는 2-3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한 평 남짓한 공간이다. 향토작가인 고정원 씨 작품을 걸어 관람객이 그림을 볼 수 있다. 헬기장 사면에 만든 벙커에는 무인 커피 판매기도 설치해 커피와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를 즐기며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청남대 대표 명소인 메타세쿼이아 숲 근처에 자리해 관람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올해 안에 수영장과 오각정·솔바람 길에 있는 벙커 3곳도 작은 미술관으로 바꿀 계획이다. 나머지 벙커는 매년 예산을 확보해 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청남대의 버려진 벙커가 미술관으로 재탄생 했다"며 "청남대가 충청북도 개혁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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