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메인주 총기난사범 유서 추정 메모 발견… 잠수부 투입

27일(현지 시각)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의 시청에서 열린 총격사건 관련 기자회견 중 한 경찰관이 총격 용의자의 사진을 보여주는 화면 옆에 서 있다. /로이터 뉴스1

미국 동부 메인주(州) 루이스턴시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도주한 범인이 사흘째 잡히고 있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범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를 발견하고 인근 보트 선착장 등에 잠수부를 투입했다.

2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이클 소척 메인주 공공안전국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사 중에 있으나 아직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며 “용의자의 차가 발견된 보트 선착장 근처 앤드로스코긴강을 따라 잠수부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5일 용의자인 로버트 카드 주니어 소유의 흰색 SUV 차량을 앤드로스코긴강 근처 밀러 파크 보트 선착장 인근에서 발견했다.

CNN은 잠수부 투입에 “용의자의 집에서 발견된 메모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경찰은 용의자를 미군 출신 총기 교관으로 이 지역 예비군 소속인 로버트 카드 주니어(40)로 특정했다. 카드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오후 7시쯤 루이스턴시의 한 볼링장에서 총을 난사한 후 약 6㎞ 이동해 또다시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이번 사건으로 18명이 사망하고 12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날 “경찰이 수색에 집중하고 있는 루이스턴, 리스본, 보든, 몬머스 등 4개 도시에서 사슴 사냥을 금지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사냥꾼이 쏜 총소리를 용의자나 경찰관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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