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역대 최대 규모 공격...가자 전역에 인터넷·통신 두절
"이, 미사일 공습, 탱크 사격 장시간 퍼부어"
이스라엘군 "가자 공격, 의미 있는 정도로 강화"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격을 가하며 지상전 확대에 돌입했습니다.
미사일과 대포, 탱크 등을 동원해 개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을 가했는데,
이스라엘군은 전면 지상전은 아직 개시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폭격의 여파로 가자지구 전역에 인터넷과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최영주 기자!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의 강도를 점점 높이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틀 연속 제한적 기습작전에 나섰던 이스라엘군이 지상 작전의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7일 오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미사일과 대포, 탱크 등을 동원해 대규모 공격을 가했습니다.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지상 작전을 벌인 겁니다.
이스라엘군은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접경지에 정규군 수만 명과 예비군 수십 만 명 등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켰는데요.
이날 밤 가자지구 북부에서부터 폭격을 집중하며 공세을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상군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확대하고 공격을 매우 의미있는 정도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의 발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최근 며칠 동안 수행한 공격에 더해 지상군이 가자지구 공격을 확대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곳에서 전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가리 소장은 이렇게 말하면서 가자지구와 주변을 계속 공격할 계획이니 주민들은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가자지구는 통신 인프라가 상당 부분 파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규모 폭격의 여파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처음으로 인터넷과 통신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지상군 진입에 앞서 하마스의 지휘 체계를 완전히 무너뜨리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통신과 대부분의 인터넷 연결이 끊겼다"며
"이스라엘군이 공중과 육상, 해상에서 유혈 보복을 자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번 폭격을 시작으로 이스라엘군이 본격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이스라엘이 공격의 수위를 최대로 높이면서 지상전 수순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공식적인 전면 침공은 아닙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이날 공격이 진행된 이후, 이번 지상 작전 확대는 공식적인 지상전 개시는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수일 동안 이 같은 방식의 지상 기습을 지속할 것이라며 더 강도 높은 작전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에 앞서 하마스의 지휘 체계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기반 시설을 파괴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은 아직 지상전 개시 선언을 하지 않았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지상군의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이스라엘의 입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주변국들은 하지만 이스라엘이 사실상 지상전을 시작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요르단 외무장관은 SNS를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지상전을 시작했다며 대규모 인도주의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작전 보안에 영향을 미치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지상 작전에 대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지상 작전의 수위를 더 높인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계획인데, 하마스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본격 침공해올 경우 이를 격퇴하겠다며 응전 태세입니다.
하마스는 이날 낮부터 산하 무장 조직 알카삼 여단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와 이스라엘 남부에 수백 발의 로켓이 날아왔고, 이 가운데 한 발이 '아이언 돔' 방공 체계의 요격을 피해 텔아비브의 한 아파트에 떨어져 4명이 부상했습니다.
또 텔아비브 남부의 해안 도시 아시도드에도 두 발의 로켓이 떨어졌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 정치국 고위 관리인 에자트 알 리샤크는 텔레그램을 통해 "네타냐후가 가자에 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저항군은 준비돼있다"며 "이스라엘 병사들의 유해가 가자 땅에 삼켜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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