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묘연한 메인주 총기 난사범…경찰, 유서추정 노트 발견
미국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현지 경찰은 사흘째 용의자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를 토대로 그가 범행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의 차량이 발견된 보트 선착장 일대에 잠수부까지 투입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마이클 소척 메인주 공공안전국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앤드로스코긴강을 따라 잠수부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루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떨어진 리스본 카운티의 한 보트 선착장에서 용의자 로버트 카드(40)의 소유로 추정되는 스바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발견했다.
경찰은 카드와 그의 가족 자택을 압수·수색 과정에서 카드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를 발견한 뒤 앤드로스코긴강과 강변으로 수색 인력을 집중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확보한 노트에는 카드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을 결심하고 유서 목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겼다고 CNN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카드가 다른 방향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인근 지역 일대를 봉쇄한 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저녁 메인주 루이스턴의 볼링장과 식당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8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메인주 당국은 밝혔다. 이는 올해 미국에서 총기 난사로 인해 발생한 희생자 수 중 최대 규모로, 2019년 8월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에서 23명이 사망했던 사건 이후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꼽힌다.
육군 예비군 중사 로버트 카드가 용의자로 지목되었으며 경찰은 주민들에게 자택대피령을 내린 채 수색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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