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신념·철학에 대중성 가미… 通하는 메뉴 만든다 [유한나가 만난 셰프들]
어린 나이에 입사해 설거지부터 시작
매뉴얼 통째로 외우며 조리지식 쌓아
매장서 본사까지 아우르며 시야 넓혀
아웃백 시그니처는 토마호크 스테이크
꾸덕함 대명사 투움바 파스타도 일품
“요리는 사람과 사람 이어주는 매개체”
그에게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어린 나이에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 입사해서 설거지부터 시작했는데, 스테이크를 굽는 직책이 될 때까지 회사 안에 있는 매뉴얼들을 외울 정도로 집요하게 공부하고, 필요한 조리 지식들은 책을 통해서 쌓아갔다. 매장에서 5년 정도 일하고 점주 교육을 받던 중에 본사 교육팀에서 제안받았다. 큰 회사에서 본사 경험은 돈 주고도 사지 못하는 경험이라는 판단에 본사에 들어가는 것을 선택했다.
김 셰프가 근무 중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호주 브랜드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웃백은 ‘자유로운 호주를 모티브로 한 미국 레스토랑’이다. 호주의 평안함과 청정함, 그리고 자유로움을 콘셉트로 만들었기 때문에 메뉴의 이름이나 식전 제공 빵 등에 호주의 이미지가 녹아 있다. 1990년대에서 2010년대 초반까지는 ‘패밀리레스토랑’으로서 브랜드 포지셔닝이 강했다면, 2010년대 중반부터는 ‘스테이크하우스’로서의 포지셔닝에 더 힘을 주고 있다.
그는 레스토랑의 핵심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레스토랑은 결국 휴먼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라 함은 고객이 될 수도 있고, 직원이 될 수도 있고, 협력업체 분들이 될 수도 있다. 로봇과 AI가 많이 개발되고 있지만,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감성과 느낌, 그리고 온기를 통해 맛과 감동은 사람만이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브랜드와 메뉴가 좋아도 일하는 직원이 없으면 영업할 수 없고, 직원이 교육되지 않으면 사업을 확장할 수 없고, 고객이 없으면 이 모든 것이 의미가 없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김 셰프는 늘 그게 누구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항상 사람에 집중하고 사람에 대한 고민을 가장 먼저 하는 김 셰프의 요리가 따스한 이유다.
유한나 푸드칼럼니스트 hannah@food-fantas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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