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봄 농구 냄새 솔솔, ‘자메이카 괴수’ 코번 있어 ‘만년 하위권’ 삼성도 희망 있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10. 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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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괴수'의 합류, 7년 만에 봄 농구 냄새가 솔솔 난다.

삼성은 지난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에서 98-78로 대승했다.

후반에는 삼성이 왜 코번을 선택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러나 2016-17시즌 이후 봄 농구는 꿈도 꾸지 못한 삼성 입장에서 코번의 존재감은 매우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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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괴수’의 합류, 7년 만에 봄 농구 냄새가 솔솔 난다.

삼성은 지난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에서 98-78로 대승했다.

홈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깔끔한 대승을 거둔 삼성. 개막 2연패 중이라고 해도 만만치 않은 소노를 상대로 20점차 승리를 해낸 건 분명 남다른 결과다.

‘자메이카 괴수’의 합류, 7년 만에 봄 농구 냄새가 솔솔 난다. 사진=KBL 제공
승리의 일등 공신은 ‘자메이카 괴수’ 코피 코번이다. 그는 28분 38초 출전, 33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59%(10/17)로 만점 활약했다.

코번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소노는 다양한 수비 전술로 코번을 제어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코번의 존재로 인한 파생 효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전반에도 무려 43점을 넣은 삼성이었다. 코번의 전반 기록은 16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압도적이었다.

후반에는 삼성이 왜 코번을 선택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전반 내내 말을 듣지 않았던 3점슛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전반에는 이정현의 2쿼터 종료 직전 3점슛이 유일했다면 후반에는 무려 6개가 림을 갈랐다.

소노 입장에선 코번은 재앙이자 악몽이었다. 그를 막기 위해선 평범한 수비는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중삼중 트랩을 설치해도 코번은 극복해냈다. 삼성의 3점슛 성공률이 32%(7/22)로 그저 그랬음에도 7개의 3점슛은 매우 크게 다가왔다. 소노는 결국 삼성의 내외곽 공격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코번 효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삼성은 소노전에서 무려 50개의 리바운드를 챙겼다. 2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소노와는 엄청난 차이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만 17개였으니 삼성이 대승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코피 코번이 있기에 얻는 것과 잃는 것의 차이는 확실하다. 서울 삼성 역시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사진=KBL 제공
코번이 골밑에서 일당백 역할을 하고 있으니 삼성의 국내선수들은 밖으로 나오는 리바운드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은희석 삼성 감독도 작전 타임 때 이 부분을 강조했고 덕분에 많은 야투를 시도하는 소노에 밀리지 않았다.

팀 득점도 대단히 높아졌다.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평균 득점이 무려 99.0점이다. 지난 2021-22, 2022-23시즌 모두 평균 득점 꼴찌였던 삼성이기에 더욱 놀라운 결과다. KCC전 100점이 가비지 게임에서 나온 점수라면 소노전 98점은 영양가가 달랐다.

물론 코번이 있기에 발생하는 삼성의 득실은 차이가 크다. 골밑 경쟁력을 압도적으로 높이고 또 파생되는 외곽 찬스가 전보다 많아진다는 것 확실한 득이다. 대신 포워드 유형의 외국선수를 만나거나 트랜지션 게임에 능한 팀을 상대하면 득보다 실이 더 크다. 지난 KCC전에서 이러한 문제가 패배로 이어졌다.

그러나 2016-17시즌 이후 봄 농구는 꿈도 꾸지 못한 삼성 입장에서 코번의 존재감은 매우 든든하다. 그동안 확실한 무기 없이 많은 시즌을 보낸 삼성이다. 이번에는 다르다. 코번이 있어 전과 다른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코번이 있기에 얻는 것과 잃는 것의 차이는 확실하다. 삼성 역시 이 부분을 잘 알고 있고 이에 대한 과정과 결과가 1승 1패였다. 봄 농구를 위해선 강점을 유지하고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삼성이 앞으로 남은 52경기 동안 풀어야 할 숙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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