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도깨비같은 날들이었다”

정병선 기자 2023. 10. 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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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태양광 차 호주 월드솔라챌리지 대회 도전기
시행착오 연속 그래도 젊은날의 도전은 아름다워

호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 태양광 동력 자동차 경주대회 ‘2023 브리지스톤 월드솔라챌린지(World Solar Challenge)’에서 벨기에(이노프투스팀-인피니티)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노프투스팀은 26일 4박5일 동안 3022km를 시속 88.2km로 달려 1위로 골인했다. 지난 22일 호주 북부 다윈을 출발, 남부 애들레이드까지 대륙을 종단하며 34시간 4분 41초에 애들레이드시 빅토리아 스퀘어에 마련된 피니시 라인(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대회인 2019년 팀의 우승 기록을 48분 단축했다.

호주를 종단하는 월드솔라챌린지에 도전한 서울대 스누 솔로팀의 태양광차 도깨비가 출발선을 지나고 있다. /정병선 기자

네덜란드(트웬테팀-RED X)팀은 34시간 24분 58초로 2위, 네덜란드의 팀 루나-12가 3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표로 참가한 서울대 태양광 동아리 ‘스누 솔로(SNU SOLO)’는 대회 안전 규정을 통과하지 못하며 실격됐다.

◇서울대 동아리 스누 솔로 도전정신으로 대회 나서

스누 솔로는 배편으로 보낸 태양광 차(도깨비)가 운송 중 태풍으로 예상보다 2주 늦게 도착한데다 호주 남부에서 통관을 마친 뒤 북부 다윈으로 육상 이동하는데도 산불 때문에 도로가 통제되는 바람에 이틀 지체되는 등 시작부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었다.

스누 솔로팀 전원은 며칠 날을 새며 다시 조립에 나섰지만 이번엔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기면서 출발부터 제동이 걸렸다. 데드라인까지 브레이크 보완에 사활을 걸었지만, 뜻밖의 암초를 만난 것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회 조직위가 지나칠 수 없는 문제였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 측은 팀의 도전정신을 높이 사 경기 주행에 나서지 못하는 스누 솔로팀 태양광차 ‘도깨비’를 스타트라인에서 여느 태양광차와 함께 출발하는 기회를 주었다. 출발선에서 정상 주행한 뒤 스누 솔로팀은 태양광 차를 트레일러에 싣고 차량을 이용해 대륙 종단하면서 대회 전 과정을 지켜보았다. 다른 팀과 동선을 같이 하며 야전에서 4박 5일 동안 텐트 생활을 한 뒤 26일 애들레이드에 도착했다.

정서연(재료공학부 2년) 스누 솔로 회장은 “지난 7월 31일 경기도 시흥 서울대 미래모빌리티동에서 출정식을 갖고 대회 준비에 나선지 80여일 만에 호주 다윈 대회장 출발지에 왔지만, 생각 못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아쉬워했다.

호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 태양광 동력 자동차 경주대회 ‘2023 브리지스톤 월드솔라챌린지(World Solar Challenge)’에서 벨기에(이노프투스팀-인피니티)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노프투스팀은 26일 4박5일 동안 3022km를 시속 88.2km로 달려 1위로 골인했다. /브리지스톤

◇3000km 남북 종단, 노상 야영하며 완주해야

브리지스톤 월드솔라챌린지 대회는 브리지스톤 지원으로 전 세계 청년 엔지니어들이 태양광 에너지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해 경쟁하는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팀이 참가해 오직 태양광 동력만으로 호주대륙의 최북단 다윈(Darwin)을 출발해 최남단 애들레이드(Adelaid)까지 장장 3022km를 주파하도록 돼 있다. 1987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며, 브리지스톤이 2013년부터 타이틀 스폰서로 대회를 후원해왔다.

이 대회에 2022년 6월 결성돼 1년 남짓 된 서울대 신생 동아리 스누 솔로가 도전장을 냈다. 대학원생 없이 순수 학부생 29명으로 팀을 이뤘다. 자동차 동아리를 경험한 회원 겨우 2명에다 공대생 아닌 미술대생 등이 연합군을 이뤄 무한 도전에 나섰다.

그들이 만든 태양광 차는 재활용 자재와 연구용 자재로 만든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 때문에 차 이름도 ‘도깨비’로 명명했다. 자동차 프레임 일부는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화이트보드 판에서 떼온 재료를 썼고, 운전대는 기존의 연구용 차량에서 가져와 장착했다.

정서연 회장은 “‘세상에 마법 같은 변화를 불러오길 바란다’는 뜻에서 태양광 자동차명을 ‘도깨비’로 정했다”고 했다. 그는 “도깨비는 평균 시속 60km 이상 최고 시속 80km 이상 질주가 가능했는데.”라며 한숨을 쉬었다.

태양광 차 설계 제작을 주도한 김민규(전기정보공학부 3년) 엔지니어링팀장는 “대회 성적보다는 완주가 목표였는데 출전 자체가 무산돼 속이 너무 상했다”고 했다.

월드솔라챌린지(World Solar Challenge) 대회에 나선 솔라카가 호주 대륙을 질주하고 있다. /브리지스톤

이번 대회 기간 태양광 자동차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달릴 수 있다. 이 시간 외엔 반드시 정차해 노상에서 숙박하면서 완주해야 한다. 참가팀 모두 호주대륙을 종단하는 동안 완전히 자급자족해야 하는 모험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태양광 차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20kg까지 장착할 수 있지만, 종단 중엔 태양광을 통해서만 충전할 수 있고, 태양광 패널도 최대 면적 4㎡, 최대 발전량은 전자레인지 수준인 1000W로 제한된다. 에너지 손실원의 60%인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이고, 고속 주행과 사막의 돌풍 속에서 안정성도 확보해야 한다.

◇세계 경쟁 무대 달라 ‘우물 안 개구리 격’

26일 오후 애들레이드에 도착한 스누 솔로팀은 27일 오전 피니쉬 라인에서 간단한 세리머니를 했다. 출발 때처럼 대회 조직위에서 배려한 것이다. 정 회장은 “도깨비는 치명적인 결함이 아니고 브레이크가 약간 밀리는 것 외 사실상 주행이 가능한 상태라서 스타트 라인에서럼 피니시 라인에서도 드라이버가 운전해서 들어왔다”고 했다.

솔라카 뒤로 체이스카가 안전 주행과 팀주행의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 출전하는 솔라카는 1인승 챌린저 차량이지만, 솔라카 전후로 스카우트카, 리드카, 솔라카, 체이스카, 트레일러, 트럭을 포함한 서포트카 등 최대 12대까지 팀을 이룰 수 있다. /브리지스톤

스누 솔로 측은 “도깨비는 피니쉬라인 옆에 전시해뒀다”며 “29일 행사 마지막 날까지 대회 잔여 일정에 나설 것이다”고 했다. 20명의 회원 모두 출전 불발 이후 지금까지 더 배우고 다시 도전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행사 종료까지 함께한다고 했다.

스누 솔로팀은 “도깨비가 안전 기준에 통과하지 못하면서 트레일러에 싣고 3000km를 주행했다”며 “야영을 하면서 팀원들과 토론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이들은 “오늘(27일)까지 11개 팀이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4팀은 아직 운행 중이지만 결승선을 통과할지 장담 못한다”며 “스타트라인에 섰던 23팀 중 8팀이 이미 중간에 낙오했다”고 했다. 실제로 도전정신으로 만든 솔라카로 3000km를 완주하기란 쉽지 않다고 조직위는 말한다.

정 회장은 “스누 솔로 등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튀르키예, 말레이시아 5팀은 안전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검수 과정에서 탈락했지만, 솔라카의 통관조차 못하고 탈락한 팀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는 마지막까지 사활을 걸었다”고 했다. 스누 솔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완주 목표가 사라지자 하나처럼 여기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경험하고 가자고 마음을 바꿨다. 그리고 솔라카 없이도 다른 팀을 추월한다거나, 전원이 야영하면서 애초 계획된 것들을 한 것은 큰 수확이라고 했다.

대회에 참가한 동안 솔라카 주행 중에 발생한 모든 문제를 팀내 자체 해결해야 한다. 섭씨 40도의 무더위는 기본이다. /브리지스톤

스누 솔로는 (프런트)포드, (솔라카)트레일러, (리어)기아 카니발, (서포트)트럭, (서포트)포드, (서포트)포드 등 6대 차량으로 팀을 꾸려 애들레이드까지 종단해왔다.

정 회장은 카카오톡 대화에서 “야영하면서 토론하고?ㅋ 또 많이 싸우기도 하고ㅎㅎ”라고 했다. 실패를 도전의 과정으로 여겼다고 했다.

그는 “다들 아쉬운 점이 많다고는 하는데 할 만큼 했다는 말이 제일 많은 것 같다”며 ‘2년 후 다시 도전할 거냐’는 질문에 “저는 그러고 싶은데 이게 하면서 진짜 몰랐던 것들이 너무 많아서, 1년 넘게 준비해왔는데 정착 출발도 못 해보고 너무 속상하다”고 했다.

정 회장은 “진짜 대학 들어와서 거의 이것(대회 준비)만 했다고 해도 무방해서…. 자동차 말고도 운영적인 부분도 많이 보완하고 싶다”고 했다. 또 “사전답사가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며 " ‘출발만 하자’라는 생각으로 왔지만, 그 이후 시나리오에 대해 많이 대비를 못 한 게 사실이다”고 아쉬워했다.

“날씨, 주유소 등도 철저히 준비해야 했는데ㅋㅋ. 엊그제 잔 곳은 정말 추워서 죽을 뻔했어요ㅎㅎ. 바람이 30m/s 넘게 불고”

그는 김민규·홍기주(조소과) 등 팀 드라이버들이 운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29일 열리는 폐회식 퍼레이드에서 달랠 생각이라고 했다. 어떻게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2일 출발을 앞두고 애초 31개 팀이 애들레이드까지 완주 목표를 세웠다. 보통 대회 참가팀은 출발지 다윈에서 보통 일주일간 준비를 마친 후, 월드솔라챌린지 출발지인 다윈 스테이트 스퀘어(State Square)에 마련된 출발 선상에 오른다.

그러나 불행히도 솔라카의 늦은 도착, 물류 및 엄격한 안전 기준의 문제로 이탈리아의 Futurosolare, UITM 말레이시아, 인도의 AgniRath, 홍콩의 소피8, 한국의 도깨비, 터키의 SAITEM, 사우디아라비아의 에스티다마 등이 탈락하는 바람에 대회 관계자들도 당혹감을 멈추지 못했다.

◇젊음이 곧 도전, 섭씨 40도·강풍·원주민 습격 등 이겨내야

이번 대회 출전하는 솔라카는 1인승 챌린저 차량이지만, 솔라카 전후로 스카우트카, 리드카, 솔라카, 체이스카, 트레일러, 트럭을 포함한 서포트카 등 최대 12대까지 팀을 이루도록 규정돼 있다.

태양광 차 경주의 경쟁 요소, 팀원의 안전에 대한 필요성, 호주 오지의 열기 속에서 최소 20명으로 구성된 팀은 서로를 격려하며 물류 활동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

레이스 중엔 정확한 작동 속도를 조언하는 팀 전략가의 지시를 받고, 운전자는 선두 차량을 통해 차량 위치 및 다가오는 도로 위험에 대한 전방 도로 정보를 전달받는다. 팀 리더와 레이스 전략가는 태양광 자동차와 기타 지원 차량에서 올리는 다양한 데이터를 검토하여 레이스의 속도와 전략을 조정한다.

솔라카는 태양광 에너지를 흡수하기 위해 전지판을 활용한다. 주행을 마치고도 태양광 에너지 충전은 필수다. /브리지스톤

태양광 자동차의 원격 측정은 전략팀에 전송되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모델링한다. 기본적으로 여기에는 태양 전지판에 의해 변환되는 에너지의 양, 사용 중 배터리 방전 속도, 경주 중 배터리 충전 시간이 포함된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차량을 신속하게 조정할 준비를 하는 팀원들은 경주 내내 잠을 자면서 대기하기도 한다. 트럭과 트레일러의 모든 장비는 상시 이동 준비를 해야 한다. 대규모 운송 컨테이너이든, 소형 트레일러든 팀은 태양광 자동차, 캠핑 장비 등을 운반할 수 있는 충분한 견인 인프라를 보유할 수 있어야 한다.

대회 2일 차 기온은 온종일 약 섭씨 40도를 오갔고 조종석은 약 50도에 육박했다. 25일엔 약한 빛과 강풍으로 대회 차들이 주행에 애를 먹었다. 다행히 원주민과의 갈등이나 공격을 받지는 않았다.

이 와중에서 벨기에 팀의 우승 비결이 밝혀졌다. 안정성 차원에서 공기 역학을 이용해 운전석 뒤에 설계된 미래형 핀을 갖춰 역풍을 이겨낸 것이다. 이노프투스는 대회 사흘째 이른 아침 연기와 흐린 하늘로 솔라카에 열악한 환경에도 역풍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접이식 지느러미(주로 측풍에 대처하기 위해 설계)를 활용, 공기 역학적 항력을 줄이는 데 도움받았다. 이 접이식 핀 덕에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었다.

대회 총괄 디렉터 크리스 셀우드씨는 “전문적이고 혁신적이며 열정적인 이노프투스팀은 항상 우승 후보였다”며 “이미 대회에 9번 참가 경력이 있는 팀으로서 최고의 보상을 받았다”고 했다.

◇차는 액셀레이터도 중요하지만 브레이크 중요

스누 솔로의 완주를 지원해온 브리지스톤 코리아 김헌영 대표이사는 탈락 소식을 접한 뒤 젊은이들에 도전을 멈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스누 솔로가 월드솔라챌린지 레이스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는 비보를 들었지만, 이것 또한 젊은이들의 거쳐야 할 과정이기도 하다”며 “스누 솔로가 전 세계 청년들이 모이는 무대에 오기까지 밤을 새우며 직접 태양광 자동차를 제작하고 테스트하고, 호주까지 온 과정은 그 자체로 값진 인생 경험이다”고 했다.

스누 솔로의 완주를 지원해온 브리지스톤 코리아 김헌영 대표이사는 서울대팀의 탈락 소식을 접한 뒤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멈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브리지스톤

그는 “차라는 것이 액셀러레이터 기능만 중요한 게 아니라 브레이크의 기능이 정말 중요하다”며 “스누 솔로가 브레이크에서 제동이 걸린 것 자체를 차나 인생에서도 전진만 아니라 멈추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들이 여기서 멈추지 말고, 미래의 모빌리티 혁신과 엔지니어링을 향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자부심을 갖고 끊임없는 도전을 계속 하길 응원하겠다”고 위로했다.

김 대표이사는 스누 솔로가 대회에서 경쟁할 수 없다는 사실에도 죄절하지 않고 타팀과 더불어 솔라카를 트레일러에 싣고 3000km를 주행해 애들레이드까지 간 사실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대회 조직위가 출발 행사에서도 결승점 도달 행사에서도 스누 솔로의 도깨비를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은 “성공(완주)하는 것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도전 마인드를 높이 산 것이다”고 했다. 또 “세계가 기후 변화에 대해 토론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이동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스누 솔로 소속 젊은이들은 태양광이라는 미래 에너지 연구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혁신하고 협력하는 세상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스누 솔로팀은 레이스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조직위가 도전정신을 높이 사 출발선과 결승선을 통과하는 세리머니를 하도록 배려했다. 스누 솔로팀은 태양광 차를 트레일러에 싣고 차량으로 대륙을 횡단, 애들레이드에 도착했다. /브리지스톤

그는 스누 솔로가 우승하길 바랐지만 세계의 벽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였으면 한다. 정말 실망할 필요 없다고 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번 대회는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브리지스톤이 모터스포츠 활동에 나선지 올해로 60주년 되는 해이자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월드솔라챌린지를 지원해온 지 10년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브리지스톤이 독창적인 엔라이튼(ENLITEN) 경량화 제작 기술을 모터스포츠에 도입한 최초의 사례였다”며 “기존 타이어보다 원재료를 덜 사용하면서 무게가 훨씬 가볍고 성능은 더욱 향상돼 전기차는 물론 다가올 미래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기술에 발맞춰 개발한 첨단 타이어 기술이다”고 했다.

서울대 스누 솔로팀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을 감춘 채 응원나온 호주 다윈의 교민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정병선 기자

김 대표이사는 “브리지스톤 한국 법인장으로서 더 많은 대한민국 청년을 대상으로 브리지스톤 월드솔라챌린지와 같은 세계적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모터스포츠는 모빌리티 기술의 발전은 물론 사람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분야이니만큼 적극적으로 도전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으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열정과 도전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청년들의 열정이 계속된다면 언젠가 우리 청년들이 월드솔라챌린지에서 반드시 우승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각국에서 온 약 1500명의 대표단이 참가했으며, 전 세계 2500만 명이 실시간 중계를 시청했다”며 대회의 국제적인 관심과 의미를 강조했다.

스누 솔로의 태양광차 도깨비를 운전하며 완주를 노렸던 김민규(왼쪽)와 홍기주. 두 사람은 "아쉬움이 아주 오래 남을 것 같다"고 했다. 김민규는 엔지니어링팀장으로 태양광 차 설계 제작을 주도했다. /정병선 기자

김 대표이사는 “지금 당장 전기차처럼 태양광 자동차를 살 수 없지만, 젊은이들이 이를 현실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에서도 테슬라와 구글이 가장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월드솔라챌린지에 대해서는 “도전입니다. 대회는 두뇌 스포츠(페달과 스티어링 휠만큼 마음의 운동)를 실행하는 것입니다.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보유한 상위팀은 현재 4년 전에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무게로 약 33% 더 많은 용량을 갖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미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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