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마다 환자들로 북새통...초등생 독감환자 1주새 58% 급증
가을 일교차가 커지면서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초등학생 환자가 1주새 58%나 늘어 유행기준의 8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28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2주(10월 15~21일) 외래환자 1000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18.8명으로 21.3% 증가했다. 2023~2024년 절기 유행기준인 6.5명의 7.8배 수준이다.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독감 유행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실시 중이다. 독감 백신은 코로나19 신규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한데, 동시 접종 기관은 질병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독감 의심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를 진료할 소아과 등은 부족한 상황이다. 소아청소과 의료기관의 최근 5년간 개업은 519곳인 반면 폐업은 550곳으로 개업보다 폐업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시작이었던 2020년과 2021년에는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됐다. 동네 소아과 의원(개인병원)은 2020년 103곳이 문을 연 반면 154곳이 간판을 내렸다. 2021년에는 93곳이 개원하고, 120곳이 폐원했다. 의료기관의 주수입원인 진료비에서도 소아청소년과는 더욱 열악해졌다. 필수진료과목인 내과와 외과, 산부인과 등 소아청소과 진료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인당 진료비가 감소한 유일한 진료과목이 소아청소년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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