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무패' 상승세 이유가 있었네...포스테코글루, 올여름 토트넘행 열망하는 선수만 이적 승인

[포포투=오종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여름 토트넘 훗스퍼행을 원했던 선수들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올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선수들은 모두 토트넘 이적을 강하게 원했다. 특히, 토트넘은 한 선수가 토트넘 이적을 바라는 게 아닌 원 소속팀을 떠나는 게 목표라는 걸 파악한 뒤 다른 선수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모든 영입 후보들과 대화를 나눴고 토트넘 이적을 강하게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만 이적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올여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떠난 뒤 공석이었던 정식 사령탑 자리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앉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 셀틱 부임 후 지도력을 입증했다. 데뷔 시즌부터 스코티시 프리미어십과 스코틀랜드 리그컵을 우승하며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도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이라는 업적을 올렸다. 리그, 리그컵은 물론 FA컵까지 모두 우승했다. 셀틱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주로 호주, 일본 등 아시아 무대에서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곧바로 성과를 올렸다. 이에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선수단 변동도 있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 등 기존 주축 자원들의 입지가 좁아졌다. 요리스가 맡고 있던 주장 완장도 손흥민에게 넘어갔다. 그리고 제임스 메디슨, 미키 반 더 벤, 굴리엘모 비카리오, 마노르 솔로몬, 브레넌 존슨 등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진화다. 토트넘은 28일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며 프리미어리그(PL) 개막 10경기 무패행진(8승 2무)을 달리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등 2위 그룹보다 한 경기 더 치르긴 했지만 승점 5점 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을 잡았고 아스널과도 비겼다.

상승세의 비결 중 하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입 선택이었다. 토트넘에서 뛰길 바라는 선수들만 데려왔다. 간절함이 더해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듯하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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