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5명 성학대한 유명 신부…교황 "공소시효 없애고 재조사하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슬로베니아 출신의 저명한 예술가이자 예수회 사제인 마르코 루프니크(68) 신부의 성범죄 사건을 재조사하라고 명령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27일(현지시간) "교황이 신앙교리부에 루프니크 신부 사건을 검토하도록 요청했고,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공소시효를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슬로베니아 출신의 저명한 예술가이자 예수회 사제인 마르코 루프니크(68) 신부의 성범죄 사건을 재조사하라고 명령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27일(현지시간) "교황이 신앙교리부에 루프니크 신부 사건을 검토하도록 요청했고,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공소시효를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루프니크 신부는 1980~2018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슬로베니아와 이탈리아에서 약 25명의 여성을 성적, 심리적, 영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대부분 수녀다. 사건은 지난해 말 이탈리아 언론매체의 보도로 알려지게 됐다.
루프니크 신부는 가톨릭에서 이름난 예술가다. 세계 200여개 성당과 성지에 그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그는 2021년 제10차 로마 세계가정대회 공식 이미지를 그리기도 했다. 그런 그의 범행은 가톨릭에 큰 충격을 안겼다.
문제는 바티칸이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그에게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은 사실까지 언론 보도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바티칸은 들끓는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이후 교황청 미성년자보호위원회는 지난달 루프니크 신부의 사건 처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해 교황에게 제출했다.
교황은 올해 1월 한 인터뷰에서 루프니크 신부 성범죄 사실을 전해 듣고 "나는 정말, 너무나 놀랐다. 그 정도 수준의 예술가가 그러다니 나는 정말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대 사건 기소를 담당하는 신앙교리부에 재조사를 지시하고, 공소시효를 없앴다.
루프니크 신부는 지난 6월 예수회에서 축출됐으며, 현재 고향인 슬로베니아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paq@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 연 남현희 "전씨가 '아이 낳으면 카지노 그룹 물려주고 싶다' 했다"
- “사진 속 ‘에어팟’ 왜 이렇게 커?“ 조롱거리 ‘콩나물 줄기’ 달라진다
- 프로파일러 “전청조 시기상 성전환 수술 불가능…남현희 성관계 한 걸로 착각”
- 방탄소년단 뷔 집 찾아간 女… ‘100m 이내 접근 금지’ 조치
- '마약 투약' 이선균, 28일 경찰 소환 조사…자녀들은 미국 유학 길
- 식당 돌진한 설운도 벤츠…“급발진 뒤 에어백도 안 터졌다”
- 전혜진, 이선균 마약 혐의에 실신 수준 쇼크…두 아들 위해 버텨
- “빌라 계단에 노란 물이 흥건”…음식 배달원이 노상방뇨?
- 전청조, 트랜스젠더男 불러 “성관계 어떻게 하냐” 물었다
- 지드래곤 "마약 안했다"…경찰은 출국금지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