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이 워니 결장 소식을 모비스에 미리 알린 이유

울산/이재범 2023. 10. 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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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가 못 뛴다고 하면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우리 뭐 했나가 된다. 우리가 먼저 훈련했다면 이야기를 안 했다."

전희철 감독은 "바로 이야기를 했다. 어차피 알 거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면 우리가 만약 먼저 훈련하고, 현대모비스가 나중에 훈련했다면 이야기를 안 하고 그냥 갔을 거다. 현대모비스가 먼저 훈련했다. (워니가 결장한다고) 이야기를 해도 워니 수비를 이렇게, 이렇게 할 거라고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웃음). 워니가 못 뛴다고 하면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우리 뭐 했나가 된다. 우리가 먼저 훈련했다면 이야기를 안 했다"며 "어차피 여기 오면 다 알 거다. 그거 안다고, 모른다고 경기력에 지장이 있나? 준비를 하면 영향이 있다. 워니 없는 수비를 준비를 한다. 하지만, (준비가 끝난 상태면 수비) 형태를 다시 잡아야 한다. (워니 결장을 알린 건 현대모비스가) 먼저 훈련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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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워니가 못 뛴다고 하면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우리 뭐 했나가 된다. 우리가 먼저 훈련했다면 이야기를 안 했다.”

평일 경기 당일 오전에는 10시부터 11시, 11시부터 12시 사이에 두 팀이 오전 훈련을 한다. 훈련 시간은 원정팀이 먼저 정한다.

27일 오전 10시 울산동천체육관.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먼저 코트에 들어섰다. 슈팅 훈련과 가벼운 전술 움직임을 맞춰본 뒤 훈련을 마쳤다.

뒤이어 서울 SK가 훈련에 나섰다. 자밀 워니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훈련 복장이 아니었다. 코트 반대편에서 내이트 힉맨 코치와 장난스럽게 슈팅 훈련을 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허벅지 근육이 좋지 않은 워니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다만, 워니를 대신할 대체 자원도 마땅하지 않고 워니가 벤치에서 응원을 하겠다고 해서 출전선수 명단에는 포함시킨다고 했다.

보통 경기를 앞두고 양팀 감독과 사전 인터뷰가 이뤄진다. 현대모비스와 경기 직전 워니의 결장이 화두에 오를 수 밖에 없다.

전희철 감독은 “첫 경기(vs. 소노)에서 덩크를 하려다가 미끄러지며 레이업을 시도한 적이 있다. 그 때 뻑뻑하다고 했다. MRI를 찍어봤는데 (허벅지 근육에) 살짝 스크래치가 났다. 의사는 뛰어도 무방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일주일 정도 쉬는 게 낫다고 했었다”며 “본인은 뛴다고 했지만 시즌 초반이라서 나는 일주일 쉬게 하려고 생각한다. 보통 외국선수는 안 뛰려고 하는데 넌 뛴다고 해서 고맙다며 제발 쉬라고 했다”고 워니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관련 내용을 모두 전한 뒤 한 번 더 워니의 결장에 대해 언급했다.

“급하지 않다. 워니가 멱살 끝고 가며 3연승을 했다. 그래서 다행이다. 워니는 어제(26일)도 뛴다고 계속 난리였다. 안 아픈데 왜 못 뛰게 하냐고 했다. 병원에서는 뛰어도 큰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시즌이 기니까 혹시나 누적이 되어서(더 오래 쉬어야 할 수 있고), 또 거기는 터져도 의사 의견으로 길게 가지 않는 부위라고 했다. 살짝 손상이 된 정도다. 초음파로는 보이지도 않는다.

넌 제발 좀 쉬라고 했다. EASL(의 출전여부)은 봐야 한다. 오늘(27일)이 아닌 수요일부터 따진다. 일주일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그 때는 봐야 한다. 내일(28일)도 안 아프면 결국 (29일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를) 뛴다고 할 거다. 재미있는 선수다. EASL까지 쉬고 LG와 경기를 대비하려고 한다.

그런데 지난 번에 EASL에서 졌다고 자기는 이겨야 한다고 한다. 본인이 통증을 느끼면 안 되는데 통증이 없으면 이상을 일으킬 부위가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찜찜하다. 어제는 싸웠다. 미국 트레이너와 통화해보라니까 미국 트레이너도 쉬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 의사 말을 안 듣고 미국 트레이너 말은 듣는 거냐고 했더니 주사 맞은 곳이 아프다고 한다. 자신의 피를 뽑아서 주사하는 게 있는데 나도 팔꿈치를 맞았더니 3일 정도 아프다.”

보통 외국선수 같은 주축 선수가 결장할 경우 상대팀이 최대한 늦게 알기를 바란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알게 모르게 상대팀에 해당 소식이 전해진다.

전희철 감독은 오전 훈련을 마치고 나가는 현대모비스에게 워니의 결장 소식을 직접 알려줬다. 어차피 알게 될 소식이지만, 굳이 직접 알려준 이유가 궁금했다.

전희철 감독은 “바로 이야기를 했다. 어차피 알 거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면 우리가 만약 먼저 훈련하고, 현대모비스가 나중에 훈련했다면 이야기를 안 하고 그냥 갔을 거다. 현대모비스가 먼저 훈련했다. (워니가 결장한다고) 이야기를 해도 워니 수비를 이렇게, 이렇게 할 거라고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웃음). 워니가 못 뛴다고 하면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우리 뭐 했나가 된다. 우리가 먼저 훈련했다면 이야기를 안 했다”며 “어차피 여기 오면 다 알 거다. 그거 안다고, 모른다고 경기력에 지장이 있나? 준비를 하면 영향이 있다. 워니 없는 수비를 준비를 한다. 하지만, (준비가 끝난 상태면 수비) 형태를 다시 잡아야 한다. (워니 결장을 알린 건 현대모비스가) 먼저 훈련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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