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우승? 우리는 항상 겸손해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승리 후 남긴 말
“그간의 경험을 보면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겸손함을 갖고 매 경기 열심히 임해야 합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31)이 리그 10라운드 승리 후 겸손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28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벌인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 팀 두 번째 골을 넣으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개막 10경기 무패를 달렸다. 8승2무(승점 26)로 리그 단독 선두.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21)에 5점 앞선다. 올 시즌 개막 전과 리그 극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토트넘의 우승을 점치는 이는 현실적으로 거의 없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8위로 마쳐 유럽대항전 출전권도 손에 넣지 못했다. 마지막 리그 우승은 1960-1961시즌이다. 그런데 올 시즌 선전을 이어가니 토트넘 선수단, 팬 모두 한껏 들뜰 수 있는 상황이다. 현지 매체들도 토트넘 우승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냉정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우리는 매 경기 승점 3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마지막에 지켜보겠다. 지금은 그저 열심히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젠 팀 최고참급이다. 올 시즌엔 주장도 맡아 선수단 사이 분위기를 신경 쓰고 조율해야 하는 역할도 맡았다.
손흥민은 앞서도 차분한 인터뷰를 했다. 직전 9라운드 풀럼전에서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후 팀 동료들은 물론 전 리버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 등 현지 해설진들이 손흥민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 등 찬사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겸허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토트넘은 다음달 7일 첼시와 11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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