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근원 PCE 물가 작년보다 3.7% 상승…둔화세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9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지속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현지시간 27일 밝혔습니다.

해당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입니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역시 전문가 전망치와 같았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대표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습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비교해 주거비 비중이 낮은 게 특징입니다.

연준은 물가 변화 기조를 판단할 때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를 가장 눈여겨보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처럼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PCE 지수 상승률은 지난 7월 4.3%, 8월 3.8%에서 9월 3.7%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낸 경제전망에서 올해 말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3.7%(중간값)라고 발표했습니다. 대표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말 3.3%로 내다봤습니다. 근원 PCE 가격지수 기준으로 볼 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연말께 도달할 것으로 내다본 수준에 이미 도달했음을 시사합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PCE 지수 발표 직후 1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36%로 반영했습니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19.28%로 반영했습니다. 이는 전날(19.78%) 대비 0.50%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9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0.5%)를 웃돌았습니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9월 들어서도 소비 호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9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에 비해 0.3%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0.4%)에 다소 못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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