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홍준표·김재원 등 ‘비윤계 끌어안기’ 나선 與 혁신위

김병관 2023. 10. 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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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7일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혁신안으로 정했다.

'비윤(비윤석열)계 끌어안기'의 일환으로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징계 해제를 지도부에 건의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경진 혁신위원은 이날 혁신위 첫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놓고 향후에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면서 대사면 대상과 관련해 "형사 범죄에 연루돼 기소된 경우 등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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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통합 차원 징계 해제 건의
이·홍은 반발… “우격다짐 아량”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7일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혁신안으로 정했다. ‘비윤(비윤석열)계 끌어안기’의 일환으로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징계 해제를 지도부에 건의하겠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정작 당사자들이 반발하면서 혁신안의 의미는 퇴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왼쪽부터),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뉴스1
국민의힘 김경진 혁신위원은 이날 혁신위 첫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놓고 향후에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면서 대사면 대상과 관련해 “형사 범죄에 연루돼 기소된 경우 등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 홍 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사면 대상으로 거론된다.

당 지도부는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기현 대표도 혁신위 제안에 긍정적인 것으로 안다”며 “당내 화합과 통합을 위해 최고위원들 의견을 모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 등이 반발하고 있어 대사면을 통한 통합 효과는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혁신위의 일”이라며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했다. 홍 시장도 “사면은 바라지 않는다”며 “김기현 지도부와 손절한 지 오래”라고 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김경진 위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혁신위는 첫 공식 행보로 오는 30일 광주 5·18 민주화운동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는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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