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정 특정도서에서 ‘불법 캠핑’ 유튜브 동영상?.. 제주는 괜찮나

특정도서에 야영, 음식물 조리 영상 확산
제주는 추자도 흑검도, 청도 등 특정도서
환경부 "모니터링 및 단속 강화해 관리"

특정도서로 지정된 무인도서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불법 캠핑’ 단속이 강화됩니다.

특정도서는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자연생태계, 지형, 지질, 자연환경 등이 우수하여 환경부 장관이 지정한 무인도서입니다.

2000년에 독도 등 47개 섬이 처음 지정된 이후 현재 257개의 특정도서가 지정돼 있습니다. 제주에도 특정도서가 있습니다.

환경부는 특정도서로 지정된 무인도서에서 야영, 음식물 조리 행위 등의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한다고 어제(27일) 밝혔습니다.

이번 불법행위 단속 강화 조치는 특정도서에서 촬영한 야영 등 불법행위 동영상이 유튜브와 예능 방송에 버젓이 송출됨에 따라 이뤄진 것입니다.

이에 환경부는 유튜브, 블로그, 카페 등 온라인 동영상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인천광역시 옹진군 어평도 등 16개 특정도서에서 34건의 위법 행위가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이번에 확인된 34건 전체 영상에 대해 게재자에게 불법행위를 안내하고 자료 삭제를 요청했으며, 위반자가 특정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환경부는 이번 긴급조사 이후에도 특정도서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합니다.

개선방안은 △온라인 동영상에 대한 분기별 감시 △해양경찰 및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합동단속 강화 △배낭여행(백패킹) 및 낚시와 관련 온라인 플랫폼을 대상으로 특정도서 내 금지행위 공지 협조 요청 등입니다.

특정도서에서는 야영, 인화물질을 이용한 음식물의 조리가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제주는 추자면 흑검도, 청도, 직구도, 수령섬, 보론섬, 염섬 등에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고, 멸종위기종 서식함에 따라 특정도서로 지정돼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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