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마약 투약 혐의 밝혀지나…경찰, 28일 소환 조사

대마, 향정 혐의 불구속 입건 뒤 닷새 만
시약검사 및 마약 투약 종류, 횟수 등 파악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씨가 28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사진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28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지난 24일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와 향정 혐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지 닷새 만이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오후 이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경찰은 이씨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경찰은 이씨가 국내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를 통해 출국 금지 조치를 했다.

경찰은 이씨가 출석하면 시약 검사를 진행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횟수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서울 강남의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 그가 이선균씨와 수차례 통화한 기록을 발견했다.

인천경찰청이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린 인물은 이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이 중 권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된 후 출국 금지 조치된 상태다.

유흥업소 실장 A씨는 향정 혐의로 구속됐고,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도 각각 마약 공급과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이씨를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이 밖에도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지망생 등 5명도 투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내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