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반미시위 김정은 초상화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과 팔레스타인이 연대를 과시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진 반미시위에선 참가자들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초상화를 들고 나서기도 했는데요. 배경이 뭔지 궁금합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반미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김윤미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얼마 전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는 반미 반이스라엘 시위가 열렸는데, 참가자들이 김정은과 푸틴의 초상화를 든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 기자 ▶
시위대는 미국 자본주의는 전쟁에 중독됐다. 미국은 중동에서 나가라고 외쳤는데요.
최근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푸틴과 김정은을 마치 반미의 아이콘처럼 활용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반미, 반서방 시위에 북한이 등장한 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 여름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니제르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도 지지자들은 서방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면서 인공기를 흔들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 무기가 하마스에 제공됐다는 의혹도 있었잖아요. 북한과 팔레스타인의 연대가 강화되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북한은 무기 제공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는 얘기라 일축했지만 일찌감치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팔레스타인을 지지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을 대량 살육의 공범자 인권 유린의 주모자라 비난했고, 노동신문은 팔레스타인 독립을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지난 10일, 북한에 축전을 보내 자신들의 투쟁을 지지해줘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팔레스타인 축전 보도>] "자유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우리(팔레스타인) 인민의 합법적인 투쟁을 지지해주고 있는 귀국의 입장을 평가합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최근 이른바 반미연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계속 보이고 있죠?
◀ 기자 ▶
지난달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도 김위원장은 반미연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는데요.
[조선중앙TV 최고인민회의 보도/9월 28일] "미국과 서방의 패권전략에 반기를 든 국가들과의 연대를 가일층 강화해 나갈 데 대하여 강조하셨습니다."
◀ 기자 ▶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는 중남미와 중동 등지의 여러 나라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여성 가릴 것 없이 피해가 속출하다보니 중동 일대에서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을 두둔하는 미국은 공공의 적이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말처럼 반미를 기치를 내건 나라들과의 연대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동도 국가와 종교에 따라 입장이 상이하고, 북한이 독재국가란 이미지가 강한 만큼 북한을 필두로 한 연대 강화로 이어지긴 어려울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현승수/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지금 표출하고 싶어 하는 감정이 마침 김정은이 얘기했던 것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지 거기서 북한의 위상이 올라간다? 이렇게 너무 속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기자 ▶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결의안을 거부한 미국을 맹비난하고, 매체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소식을 연일 전하며 반미 정서를 고취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y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37960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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