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로맨스', 첫방부터 불탔다...마라맛보다 더한 '남의 연애' 훈수

연휘선 2023. 10. 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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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지구별 로맨스’가 첫 방송부터 제대로 불타올랐다. 이별의 갈림길에 선 글로벌 커플들의 연애 고민을 둘러싼 핵불닭맛 ‘남의 연애 토론의 장’으로 금요일 저녁을 화끈하게 달궜다.

지난 27일 첫 방송한 ENA,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최후통첩 : 지구별 로맨스'(약칭 '지구별 로맨스')에서는 메인 MC 전현무와 한국 대표 오지라퍼 풍자, 이정진을 비롯해 글로벌 오지라퍼 코칭단으로 조셉(미국), 파올로(이탈리아), 페리스(케냐), 율리아(핀란드), 우메이마(모로코) 그리고 연애 심리 분석가 차희연, 컬러 컨설턴트 한효샘이 출격해 연애 고발에 나선 글로벌 커플을 위해 자신의 경험담과 조언을 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현무는 “헤어질까 사귈까 갈등이 최고조에 오른 커플이 마지막에 오는 곳”이라며 첫 번째 커플을 소개했다. 고민 신청자인 27세 여자친구 이소연과 그의 남자친구인 31세 장일도가 그 주인공. 이소연은 “남자친구가 과거 7년간 사귄 전 여자친구와 공동대표로 사업을 하고 있다. 헤어질 생각까지 하고 나왔다. 사업이냐, 나야. 둘 중 하나만 선택해”라며 최후통첩했다. 이에 맞서 장일도는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폐업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여자친구가 원한다면 이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해 커플 간의 첨예한 갈등을 예고했다. 

이어진 이소연의 폭로는 상상 초월이었다. 이소연은 “남자친구가 전 여자친구와 동업을 한다는 사실을 사귄 직후에 알았다. 우연히 개인 SNS에서 과거 럽스타그램을 보고 알게 됐다”며 분노했다. 이에 풍자는 “뽀록 난거네”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장일도는 “감출 생각 없었다. 감정 없는 동업자 관계일 뿐”이라며 이소연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에 페리스(케냐)는 “미리 말 안 한 건 문제”라고 일침을 가하지만, 이정진은 “멜로물의 상대 배우가 전 여자친구라면, 나 같아도 현재 여자친구에게 비밀로 하겠다”라고 장일도의 행동을 이해했다. 전현무 역시 “남자 심리가 그렇다. 괜히 분란 일으킬까 봐 (숨겼을 수 있다)”라며 전 여자친구와 더 이상의 감정이 남아있지 않기에 말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는 장일도의 입장에 공감했다. 

그러나 이소연은 “가장 큰 걸림돌은 브랜드명이 전 여자친구의 이름 석 자”라면서 갈등의 결정적인 이유를 폭로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브랜드는 물론 장일도와 전 여자친구의 과거 교제 사실까지 알고 있던 친구들과 절교한 사연까지 털어놔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반면 장일도는 “여자친구를 위해 사무실 출근을 안 하고 재택근무로 완전히 전환했다. 이소연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일을 하는 중”이라고 노력 중임을 어필해 글로벌 오지라퍼들을 고민에 빠뜨렸다.

이소연과 장일도의 이견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글로벌 오지라퍼의 최종 선택에서는 계속 만남을 응원한다는 의견이 7명, 헤어짐을 권한다는 의견이 2명으로 갈렸다. 이후 마지막 최후통첩 결정에서 장일도에 이어 이소연까지 만남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해 모두를 안도하게 했다. 이소연은 “나만의 고민인 줄 알았는데, 모두 충분히 제 이야기에 공감해 주니 위안받았다”고 전했다. 장일도 역시 “이 계기를 통해 더욱 잘하겠다”는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두 번째 사연은 국제커플로, 27세 이란인 여자친구 사헬이 31세 남자친구 윤세일의 무지한 경제관념을 폭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헬은 “남자친구가 너무 막 산다. 미래가 걱정된다”면서 “경제권 안 넘기면 우리 헤어져”라고 최후통첩했다. 풍자는 “부부도 아닌데 경제권은 조금 이르지 않나”고 의견을 전했지만 사헬은 “돈 없다면서 몇백만 원씩 쓴다. 데이트 비용은 내 몫”이라고 밝혀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이와 동시에 나라별 데이트 비용 문화가 화두에 올랐다. 율리아(핀란드)는 “우리는 각자 돈 관리한다”고 밝힌 반면, 페리스(케냐)는 “남자가 무조건 지불”이라고, 조셉(미국)은 “더치페이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연봉비율에 따라 돈을 더 많이 버는 쪽이 낸다”고 전해 흥미를 높였다. 

두 사람은 극과 극의 경제관으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사헬은 “남자친구가 빚이 있으며, 나에게 오만 원, 십만 원씩 매달 돈을 빌린다. 경제권을 주면 달에 오만 원씩 용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반면 윤세인은 “연애 전에는 매달 600만 원을 썼다면 지금은 약 400만 원으로 점점 줄고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라고 전해 용돈 단위 수부터 극과 극인 두 사람의 경제 갈등에 모두 혀를 내둘렀다. 이를 본 전현무는 “여기도 문제가 참 많다”라고 고개를 내저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정진은 “여자친구에게 믿음을 줄 행동이 필요하다”며 윤세일에게 일침을 가했다. 

사헬, 윤세일 커플 역시 계속 만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7명, 헤어짐을 권한다는 의견이 2명으로 갈렸다. 사헬은 “오빠가 잘 바뀔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끝까지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후통첩 후 다시금 무대에 등장해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다”며 사랑을 지켰다. 이후 윤세일은 사헬을 꼭 안아주며 “천천히 경제권을 넘기겠다”고 했다. 

첫 회부터 206개국, 206가지 지구별 고민을 한 번에 날려버릴 색다른 연애 고민 타파프로그램 '지구별 로맨스'는 골치 아픈 연애 때문에 이별 위기에 놓인 글로벌 커플들을 위해 모인 전방위 연애 오지라퍼들이 화끈하고 솔직한 핵직구 조언으로 지구별 연애 고민을 끝장내는 최후통첩 연애 상담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에 ENA와 채널S를 통해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ENA, 채널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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