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가을철신발전시회’ 성황…여전한 경공업 강조 외

KBS 2023. 10. 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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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값싸고 품질 좋은 각종 생활용품들을 구매하기 위해 국내외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보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인터넷 환경이 봉쇄된 북한에선 생활용품 전시회 등을 통해 새로 나온 제품들을 선보이고 또 판매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 평양에서 열린 가을철 신발 전시회엔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돼 큰 호응을 얻었고, 가방 등을 만드는 경공업 제품 공장들의 기술 수준도 한껏 높아졌다고 조선중앙TV가 최근 전했습니다.

이렇게 품질을 강조하며 제품 다양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뭘까요?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여러 모양의 신발들이 손님의 선택을 기다리며 맵시를 뽐냅니다.

평양의 한 백화점에서 진행된 가을철 전국신발전시회입니다.

[메아리/10월 19일 : "신발생산의 다종화, 다양화, 다색화, 경량화, 견고성 실현을 위한 열풍이 세차게 불고 인민들이 선호하고 즐겨 찾는 우리의 제품 각양각색의 신발들이 생산되어 이곳 전시회장에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소 50여 곳은 주민들의 평가와 의견을 참고해 930여 종에 18만 점이 넘는 제품들을 출품했다고 합니다.

특히 세계적인 수준의 품질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강조합니다.

[황경미/아침해빛경공업생산소 부원 : "하나의 제품을 생산해도 세계적인 안목을 가지고 최상의 질적 수준에서 다양하게 인민들의 기쁨과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 안겨줌으로써 우리 인민들이 우리의 것이 제일이라는..."]

전시회를 통해 신발을 구매한 소비자의 만족도도 매우 높아 보입니다.

[메아리/10월 19일 : "우리 것이 정말 좋습니다. 우리 것이 이렇게 좋은데 왜 남의 것을 보겠습니까."]

또 실을 만드는 공장도 소개하는데요.

실 굵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계를 도입했고 생산성도 1.2배 늘어났다고 합니다.

[김철/김정숙평양제사공장 책임부원 : "실 가늘기 편차 조절기를 새롭게 제작하여 생산에 도입하였습니다. 이 장치를 도입함으로써 실의 굵기가 균일하게 보장되고 제품의 질도 한 계단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가방공장은, 모든 직원이 디자인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이처럼 조선중앙TV는 봄, 가을이면 제품 전시회와 소비품 공장 관련 보도를 꾸준히 전하고 있습니다.

[전영선/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방향은 질 제고, 다종화, 다양화, 다색화로 가고 있는 것이고 북한 경제가 어지간한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그쪽으로 가야 한다는 걸 계속할 겁니다. 경제를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방법론에 있어서 우선 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거 같고, 다양한 품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으로 잡은 거죠."]

국제적 고립과 자력갱생 속에도 과거와 달리 기업소들 사이에 이른바 사회주의 경쟁체제를 내세우며 이를 중시하는 모양샙니다.

[앵커]

“보약인 꿀·고려약재로 환절기 건강 관리”

요즘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서 건강 관리하기 쉽지 않은 계절인데요.

북한은 우리보다 겨울이 한 달 정도 빨리 온다고 하죠 백두산엔 지난 4일, 20cm 이상 눈이 쌓인 걸로 관측됐습니다.

건강 관리에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환절기를 맞아 조선중앙TV는 최근, 건강에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다며 꿀과 여러 가지 고려약재들을 잇달아 소개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가을이 깊어가면서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일부 지역은 이미 영하권에 들었고 백두산은 영하 18도의 날씨를 보였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21일 : "대부분 지역에서 서리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람들 속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돌리고..."]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TV는 최근 면역력을 키우는 데 좋다며 꿀 섭취를 권장하고 나섰습니다.

약밥, 약설기, 약과 같은 전통적인 간식은 대부분 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꿀을 넣어 만들면 더 좋다고 권합니다.

[조선중앙TV/10월 10일 : "요리할 때 단가루(설탕) 대신 꿀을 넣어서 만들었는데 눈맛도 좋고 얼마나 감칠맛이 도는지 아이가 밥도 잘 먹고 몸도 튼튼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꿀이 정말 좋은 거 같습니다."]

옛날부터 보약으로 알려진 꿀엔 몸에 좋은 단백질, 비타민, 광물질 등이 많아 건강 관리에 탁월하다는데요.

[장금련/평양의학대학 부교수 : "허약자나 임산부들 몸을 보양하는 데도 좋은 보약으로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꿀은 십이지장궤양 치료 작용이 있고 항균 작용을 나타내어 꿀은 좋은 항생 약이라고도 말합니다."]

특히 산과 들에서 나는 고려약재와 만나면 효능을 훨씬 높여준다고 강조합니다.

여기에 약초 재배가 잘 되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합니다.

땅이 습하지 않은 환경을 갖춘 이곳에선 약초로 쓰이는 산사자나무 열매가 잘 자라는데, 예년에 비해 수확량이 두 배 정도 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약초 재배지에선 산에서 채취하기 힘든 약재를 키우면서, 창출, 오미자, 비타민 나물과 같은 여러 약초들을 집중 관리한다고 합니다.

[최광철/시중군 인민위원회 부장 : "약초 포기마다 풋풋한 비료를 1.2~1.5kg을 주고 있으며 영양액도 시비를 해주어 올해 약초 생산율이 지난해에 비해서 부쩍 올라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의료 체계가 열악하고 의약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고려약재 활용을 중시하고 있는데요.

꿀과 약초 등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의 효능을 알리며 환절기 주민들 건강 챙기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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