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개미에 가구 먹는 개미까지…6년간 생태계 교란 해충 47건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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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붉은 불개미, 흰개미, 열대 불개미 등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는 외래 유입 해충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학영 의원은 "흰개미 등 외래병해충은 완전한 차단이 어려운 만큼 꼼꼼한 역학조사가 생명"이라며 "시내로 유입되어 문화재 피해와 생태계 교란을 막을 수 있도록 정부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고, 빈틈없이 방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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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흰개미, 2022년 열대불개미 연속 출현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최근 6년간 붉은 불개미, 흰개미, 열대 불개미 등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는 외래 유입 해충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른 피해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생태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국립생태원에 신고 된 생태계 교란 외래 곤충 건수는 4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건수 중 붉은 불개미가 가장 많이 신고됐다. 붉은 불개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 중 하나로, 꼬리에 달린 침에 찔릴 경우 불에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현기증이나 호흡곤란까지도 불러온다. 심할 경우 과민성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어 외국에서는 ‘살인 개미’라고도 불린다. 2018년 1월 환경부는 붉은 불개미를 생태교란종으로 공식 지정했다.
올해엔 흰개미가 처음으로 신고됐다. 수입 건축자재를 통해 들어온 마른나무흰개미류는 서울 강남구 주거지에서 159마리 발견됐고, 외래 흰개미류는 인천 물류센터 컨테이너에서 100마리 발견됐다. 서부마른나무흰개미는 수입 목재 등을 통해 국내에 유입, 창원시 진해구에서 발견됐다.
마른나무흰개미들은 수분 함량이 10% 미만인 마른 나무까지 갉아먹는 해충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국내에 퍼지게 되면 문화재를 비롯한 수많은 목조건물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에선 마른나무흰개미류 때문에 집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2022년엔 처음으로 열대 불개미가 신고되기도 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열대 불개미의 독침으로 사람과 가축이 부상을 입거나 과민성 쇼크까지 발생하는 일도 있었다. 전기선까지 씹어먹어 전기사고를 일으키기도 하고 농작물, 과일을 깨물어 작물에 상처를 내는 등 경제적 피해도 일으킨다. 지난 9월 환경부는 유입주의종이던 '열대불개미'를 생태교란종으로 지정했다.
외래해충의 주요 유입 경로는 수입 컨테이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고된 47건 중 37건이 컨테이너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된 물건에서 유입된 건수도 6건이다. 수입 냉장고나 청소기 또는 가구, 수입 건축자재나 목재, 석재 등을 타고 국내에 들어온 것이다.
이학영 의원은 “흰개미 등 외래병해충은 완전한 차단이 어려운 만큼 꼼꼼한 역학조사가 생명”이라며 “시내로 유입되어 문화재 피해와 생태계 교란을 막을 수 있도록 정부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고, 빈틈없이 방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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