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이준석 사면하면 큰일…윤리위 마녀재판 인정, 체리따봉 어쩌란 말"

보기 싫다고 이준석 쳐 놓곤…깡패도 '게임값' 준다는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를 사면하는 건 '내부 총질'이자 '해당 행위'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김 의원은 27일 밤 SNS를 통해 "이준석을 사면한다고 하는데 큰일이다"며 "지금 이준석 사면하자는 것은 내부총질이고 해당행위다"고 비꼬았다.

이준석 전 대표 사면을 내부총질, 해당행위라고 보는 까닭에 대해 △ 이준석 쫓아내면 우리 당 지지율 오른다고 한 것 △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이준석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선언한 것 △ 성상납이자 품위 위반이라고 준엄하게 질타하던 윤리위를 모두 부정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

김 의원은 "이렇게 사면한다면, 그 윤리위는 정말 '마녀재판식 징계'가 맞았던 것(을 자인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윤리위 부위원장 유상범 의원 간에 나눴던 중징계 모의, 이준석 쫓아내니 우리 당도 잘된다고 하는 체리따봉은 어찌할 것이냐"며 당지도부를 겨냥했다.

검사출신인 김 의원은 "가해자들이 늘 하는 말이 '너도 잘 한 것 없어'라는 것"이라며 "잘 한 것 없고 보기 싫다고 그렇게 사람 치는 것 아니다, 학교폭력이나 깡패와 뭐가 다르냐"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사람 쳤으면 하물며 깡패도 '게임값'은 물어준다"며 이준석 전 대표를 조림돌림한 친윤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