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출신 바우어, 일본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복귀?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3. 10. 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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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바우어(32)가 일본프로야구 데뷔 시즌 활약에 힘입어 미국 무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제이캐스트'는 "이번 시즌 내내 일본 생활을 마음에 들어 했던 트레버 바우어다.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유력하다"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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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바우어(32)가 일본프로야구 데뷔 시즌 활약에 힘입어 미국 무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뉴스매체 ‘제이캐스트’는 10월24일 “이달 초 성폭행 의혹과 연루된 여성과 화해하여 법적으로 합의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복귀 확률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트레버 바우어는 2021년 6월 성관계 후 폭력 행사로 고소당했다. 2022년 2월 검찰로부터 증거불충분에 의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지만, 미국프로야구를 떠나게 된 이유가 됐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가 2023 일본프로야구 시즌 내내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트레버 바우어를 주인공으로 운영한 개인 섹션 메인 이미지.
‘제이캐스트’는 “(개인적인 문제 때문인지) 회의적인 견해도 적지 않았지만, 사이영상에 빛나는 우완 투수의 실력은 실로 대단했다”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서 치른 2023시즌 일본프로야구 활약을 요약했다.

트레버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영예 사이영상을 받은 2020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왕이기도 했다.

‘제이캐스트’는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좀 걸리면서 5월 초에야 1군 데뷔전을 치렀지만, 19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시속 150㎞ 중반대의 빠른 공은 (스피드뿐 아니라) 구위가 충분했고 변화구의 수준도 높았다”며 2023시즌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발투수가 과거보다 공을 적게 던지는 요즘 추세에도 트레버 바우어는 일본프로야구에서 경기당 6.85이닝을 소화하면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코치진이 원했다면 투구를 더 해도 될만한 지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것이 ‘제이캐스트’ 평가다.

트레버 바우어 투구 모습. 사진=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공식 SNS
‘제이캐스트’는 “습도가 높은 후덥지근한 일본 여름을 처음 겪으면서도 4일 휴식 후 등판을 마다하지 않은 강인한 신체와 마음가짐”을 보여준 것 또한 긍정적으로 봤다.

자연스럽게 선수만 좋다면 2024년 역시 일본프로야구에서 보고 싶은 현지 분위기다. ‘제이캐스트’는 “이번 시즌 내내 일본 생활을 마음에 들어 했던 트레버 바우어다.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유력하다”며 전했다.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세계 최대 기술 중심 벤처 캐피털 펀드가 모기업이다. ‘제이캐스트’는 “다른 일본프로야구단은 ‘머니 게임에서 이길 수 없다’며 트레버 바우어 영입 경쟁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트레버 바우어는 10월22일 유튜브 채널로 발표한 공식 입장을 통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정말 즐거웠다. 에너지로 가득한 동기부여가 되는 한해였다. 다시 경험하고 싶다”며 일본 잔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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