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총장 선거’ 투표 반영비율 두고 교수-비교수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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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총장 선거가 11월23일로 예정된 가운데 투표 반영 비율을 놓고 교수와 비(非)교수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는 모양새다.
28일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교원, 직원, 학생, 조교 등 각 단체 별 대표와 관계자 2명 등 3명씩 총 12명이 만나 투표 반영비율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선거의 투표 반영 비율은 △교원(교수) 100% △직원 16.088% △학생 4.116% △조교 2.54%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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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학생·조교 "교원 측 적극 논의 나서야"
(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충남대학교 총장 선거가 11월23일로 예정된 가운데 투표 반영 비율을 놓고 교수와 비(非)교수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는 모양새다.
28일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교원, 직원, 학생, 조교 등 각 단체 별 대표와 관계자 2명 등 3명씩 총 12명이 만나 투표 반영비율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두 차례에 걸친 만남에도 서로 간의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충남대는 지난 2019년 직선제를 도입해 총장을 선출했다. 지난 선거의 투표 반영 비율은 △교원(교수) 100% △직원 16.088% △학생 4.116% △조교 2.54%이었다.
당시 대학 구성원들의 권리를 모두 합해도 22.744%로 교수의 5분의 1 수준에 그쳐 ‘무늬만 직선제’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개정된 교육공무원법(24조 3항)에 따라 전체 구성원 합의를 얻어 반영 비율을 결정해야 한다.
현재 직원협의회는 1인1표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총학생회와 조교협의회도 각각 대학평의원회 구성비, 법 개정 이후의 국립대학 평균 투표 반영 비율을 기준으로 제시하는 등 투표 비율을 전보다 크게 높여야 한다고 본다.
반면 교원은 이 같은 제시안이 무리하다고 판단했다.
최인호 교수회장은 “다른 단체들의 반영 비율을 높이는데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대학은 기본적으로 교육연구기관으로서 교수들이 중심이 된 조직”이라며 “다른 학교의 사례를 참고한 예상안은 가지고 있었으나, 간극이 워낙 크다 보니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단체는 교원에게 구체적인 제시안을 내고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해달라고 요구했다.
김태섭 직원협의회 부회장은 “이번 선거는 총장 선출에 학교 구성원이 모두 목소리를 내고 민주적으로 합의를 도출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지금은 교원이 전적으로 우선권을 가진 느낌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인용 총학생회장은 “교원 측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수치를 밝히고 서로 간의 차이를 줄여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 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학생위원들은 다른 단체의 의견을 듣고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양보할 의향도 충분히 있다”고 했다.
이재훈 조교협의회장은 “교원에서 의견을 내고 있지 않다 보니 타 단체들의 제시안이 무색해진 감이 있다”며 “각자의 주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기준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충남대는 지난 선거 때도 선거일을 이틀 남겨둔 시점에서 투표 반영 비율에 극적으로 합의한 만큼 이번에도 막판까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 관계자는 “내년 초 글로컬대학 재도전 등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은 만큼 올해 안에 총장 선거를 마쳐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며 “절차에 따라 정해진 선거일에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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