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高 정제마진에 웃지만…'이·팔 전쟁'이 변수

이다솜 기자 2023. 10.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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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가 정유업계 실적 발표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다른 정유사들이 다음 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 및 석유제품 시황 강세로 정제마진이 개선돼 양호한 실적을 거둔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의 영향으로 3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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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영업익 전분기比 783% ↑
高 정제마진에…에쓰오일, SK이노도 '쾌청'
이-팔 전쟁 변수…확전시 유가 상승 불씨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15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3.10.1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HD현대오일뱅크가 정유업계 실적 발표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다른 정유사들이 다음 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고유가와 높은 정제마진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으로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 HD현대에 따르면 정유 부문을 담당하는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3분기 매출액 5조8235억원과 영업이익 3191억원을 거뒀다. 원유 정제 설비 정기보수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83.9% 증가했다.

이는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웃돌고 있어서다. 10월 셋째주 기준 평균 복합 정제마진은 9.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2달러대 수준을 유지하던 것보다 4배 이상 오르면서 HD현대오일뱅크의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정제마진은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로 통상 업계에서는 4~5달러를 손익분기점로 본다. 3분기 들어 지난 9월 셋째 주에는 15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분기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정유사들 역시 준수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S-Oil)과 SK이노베이션은 오는 30일, 11월 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콘퍼런스콜을 개최한다.

이번에 실적을 발표하는 정유사 중 에쓰오일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에쓰오일은 이번 3분기 영업이익으로 7832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영업이익이 9144억원으로 29.8%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유가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이어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전쟁이 주변 중동 지역까지 확전될 경우 유가가 치솟는 것은 시간 문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전쟁이 격화되면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 직후 국제유가가 4% 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고유가는 단기적으로는 재고이익 상승으로 정유업계에 호재지만, 장기화될 경우 소비 심리 자체가 위축될 경우 실적 악화로 돌아올 수 있다. 아울러 오는 4분기에는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따뜻한 겨울 예상 등으로 정유사들이 3분기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 및 석유제품 시황 강세로 정제마진이 개선돼 양호한 실적을 거둔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의 영향으로 3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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