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4번 시드의 기적, 누군가 해냈기에 DK도 할 수 있다" '칸나' 김창동의 각오

박상진 2023. 10.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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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패 후 2승으로 기대감을 모은 DK '칸나' 김창동이 8강 진출 달성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꼭 다음 경기에서 승리해 8강에 어울리는 실력을 보이겠다는 이야기다.

27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7일차 1경기에서 DK가 GAM 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격파했다. 이번 승리로 DK는 2승 2패를 기록하며 1승만 더 하면 기적같은 8강 진출을 이루게 된다.

이날 경기 후 포모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칸나' 김창동은 "2대 0으로 깔끔하게 이겼다. 더 기분 좋은 견 경기 내에서 실수가 거의 없었던 것과, 밴픽으로 만들어진 전략을 제대로 수행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며 소감을 전했다. 앞선 2연패 시기와 지금의 경기력이 달리진 거 같다는 질문에는 "연패를 하면서 다들 티는 안냈지만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고, 나 자신도 불안했다.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지만, 지난 첫 승리로 다들 자신감을 되찾은 게 중요했다. 한 번 이겨보니 다음 경기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보였다"며 칸나는 팀 분위기도 함께 전했다.
 

2연패 후 DK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 칸나는 이부분에 관해 "우리가 연습에서 잘 했던 밴픽을 경기에서도 하자는 게 주된 이야기였다. 우리가 잘하고 익숙한 걸로 먼저 자신감을 찾자고 다들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DK가 가장 잘하는 방식인 바텀 주도권을 강하게 쥐고 그것을 이용해 경기를 풀어나가자 다시 승리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또한 칸나는 "밴픽은 팀에서 누구 하나가 주도는 것이 아니라 팀원 모두가 같이 참여한다. 누구 하나의 잘못이 아니라 팀 전체가 방향을 잘못 잡았고, 이제는 팀이 제대로 방향을 잡았다"며 팀의 밴픽 방향성에 관해서도 전했다.
결국 나중에 DK가 좋은 결과를 낸다면 초반의 2패는 오히려 보약이 될 수도 있다. 롤드컵은 장기전이고, 오히려 팀의 문제를 빨리 찾아내면 빠르게 이를 고쳐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DK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칸나는 "2패에 몰렸을 때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 '이제 시나리오는 다 쓰여졌다'라고 말했고, 이런 이야기를 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다들 노력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결과가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DK에는 실제로 시나리오를 완성한 '데프트' 김혁규도 있다. 이 분위기에서 데프트는 팀에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이 질문에 관해 칸나는 "(김)혁규 형이 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2패를 하고 나서 벼랑 끝에 몰린 지금의 단점보다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앞으로 잘 될수 있는 장점을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칸나 본인도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걸 해낸 작년의 DRX가 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누군가는 해냈고,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기를 벗어나면 나 스스로도 크게 만족할 거 같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DK는 G2 e스포츠와 kt 롤스터에게 패했고, 이후 팀 BDS와 GAM을 잡고 2승을 거뒀다. 스위스 스테이지가 팀의 경기력 측정에 좋은 방식이라지만 DK에서는 냉탕과 열탕을 오고간 상황이다. 결국은 8강에 올라갈 실력이 된다는 증명이 필요한 것. 칸나 역시 이 부분에 동의했다. "팀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그래서 다음 경기 누구를 만나든 꼭 승리해서 실력에 어울리는 성적을 가진 팀이라는 것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한 경기만 이기면 8강에 오르는 DK. 2패 상황에서 낙심했던 팬들도 연이은 2승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칸나는 인터뷰를 마치며 팬들에게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다. 하지만 마지막이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웃는 얼굴로 무대에서 팬들과 만나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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