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물가 상승 낮추려 기준금리 15%로 인상

우크라 침공 뒤 국방비 급증 등 정부 자금 과잉
제재 속 상품 및 서비스 생산 능력 수요 못 미쳐

[AP/뉴시스]러시아 중앙은행이 27일 이례적으로 금리를 2%나 올렸다. 사진은 지난 2021년 10월 29일 극동 사할린 가스전에서 생산한 액화천연가스를 싣고 출항하는 가스선 선 애로우 모습. 2023.7.22.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 중앙은행이 27일(현지시간)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3%인 기준 금리를 15%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7~7.5%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4%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장기적 “자금 긴축”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정부가 자금 공급을 늘린데 따라 “국내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해” 물가 상승을 자극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급증하는 정부 지출이 “갈수록 상품과 서비스 생산 증대 능력을 넘는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러시아의 국방예산이 3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전체 정부 예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를 비교적 잘 이겨내면서 올해 경제성장이 2.2%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러시아의 산업 생산과 노동 시장 규모가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가계 부채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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