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안건은 '대사면'…"지도부 험지 출마 좋은 생각"

<앵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첫 쇄신안으로 징계 해제, 이른바 '대사면'을 내세우면서, 그 대상이 될 이준석 전 대표의 마음을 녹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도부와 중진들의 험지 출마론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뒤 SBS와 첫 인터뷰에 나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혁신위 1호 안건으로 이준석 전 대표 등의 대사면을 건의하기로 한 이유로 내부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가 아량 베풀듯 사면하는 건 반대한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인 데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마음이 많이 상한 것 같아요. 계속 그분 마음을 좀 녹이는데 노력을 할 겁니다.]

내년 총선 당 지도부와 영남 중진들의 험지 출마에 대해서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서울에 와서 아주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건 아주 좋은 아이디어죠.]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 제안을 거부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이 살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힘과 여론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내일(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행사 참석 계획을 밝힌 인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참여를 건의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우선 대통령을 만나는 게 먼저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대통령을 만나면 무엇을 건의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통합을 위해서는 많은 만남도, 정치인끼리 이뤄져야 되고 그런 내용일 겁니다.]

혁신위의 대사면 건의에 대해 당 핵심관계자는 시의적절한 제안이라고 밝혔고, 김기현 대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혁신위는 첫 일정으로 다음 주 월요일 광주 5·18 민주화 묘역을 참배하고 당 혁신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갑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