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코앞인데…“백신 배분 늦어져 걱정”
[앵커]
소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축산 농가의 걱정이 큰데요.
제주는 아직 감염 사례가 없지만, 백신이 없다 보니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지역의 한 한우 농가입니다.
소 럼피스킨병 매개체인 모기와 쇠파리가 오지 못하도록 환풍기를 틀어 습기를 줄입니다.
하루 빨리 키우는 소에 백신을 접종하고 싶지만 구할 길이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고기정/한우 농가 : "공항만으로 해서 질병이 유입될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백신 공급이 조속히 이뤄져서 농가들이 안전하게 사육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확진 농가 반경 10km에 한해서만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보니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은 제주를 비롯해 경북과 경남, 전남지역 축산 농가들은 그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백신을 추가로 도입해 다음달 10일까지 전국 모든 소에 접종하겠다지만, 마음은 더욱 조급합니다.
백신을 맞추더라도 항체가 생기려면 3주가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접종 인력도 걱정입니다.
현재 제주에선 7백여 농가가 소 4만 2천여 마리를 키우는데, 공공 수의사는 27명뿐입니다.
[김은주/제주도 동물방역과장 : "이에 대비해서 저희가 백신접종반을 편성을 해놨고요. 백신접종반에는 공수의사와 공무원, 축협 소속 수의사들이 편성이 되어 있습니다."]
제주도는 가축 운송 차량 등에 의한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사육 소의 다른지역 반출을 금지했습니다.
또, 공항만 방역과 거점소독시설 운영을 강화하고 지역 가축시장을 폐쇄하는 등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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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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