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또 한국인 관광객 사망…사진 찍다가
[앵커]
베트남 유명 관광지에서 4륜 구동 차량을 타고 계곡을 거슬러 오르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사망했단 소식 그제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번엔 인근 산에서 60대 한국인 여성이 사진을 찍다 추락해 결국 숨졌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 인기 관광지 달랏 인근에 있는 해발 2,100여 미터의 랑비앙산.
이곳은 특히 사진 촬영 장소로 유명합니다.
[베트남 달랏 거주 교민 : "저희도 거기 자주 가는 곳인데, 손님들 오면 자주 가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러던 곳인데…"]
지난 26일 이곳에서 60대 한국인 관광객이 3미터 구조물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구조물 위에 있던 의자에서 사진을 찍다가 뒤로 넘어진 겁니다.
추락 위험이 있는 곳인데도 의자는 고정돼 있지 않았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경고 표지가 있었다고 전하고 있지만, 베트남어로만 돼 있습니다.
[베트남 달랏 거주 교민 : "거기가 사진 찍는 곳인데, 조형물들이 이렇게 있어요. 거기 서서 사진을 찍는 건데 그게 좀 흔들렸나 봐요."]
지난 24일엔 역시 달랏의 한 계곡에서 이른바 지프 투어를 하던 한국인 4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물이 불었고, 차량엔 안전띠도 없었습니다.
[베트남 달랏 한인회 관계자 : "관광지마다 안전관리자가 없기 때문에 인도하는 가이드나 여행사에서 정말 유의하라고 당부드리고 그렇게 오셔야 됩니다."]
앞서 지난 23일엔 베트남 중부의 안방 해변에서 24살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날 친구들과 수영을 하다 실종된 지 하루 만입니다.
이렇게 한국인 관광객 관련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베트남 당국은 특히 달랏의 주요 관광지들의 운영을 중단하고, 안전 시스템 점검에 나섰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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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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