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와 SK 선수들의 가벼운 충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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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미래를 대비했고, SK는 일반적인 경기 마무리를 바랐다.
서로의 생각이 달라 경기 종료 직후 양팀 선수들 사이에서 가벼운 충돌이 있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7일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78-67로 승리하며 홈 7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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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는 27일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78-67로 승리하며 홈 7연승을 달렸다. 개막 3연승 중인 현대모비스는 SK에게 시즌 첫 패를 안기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전반을 39-34로 마무리한 현대모비스는 자밀 워니가 빠진 SK를 몰아붙여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는 주춤거렸지만, 결국 두 자리 점수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만, 경기 종료 14.6초를 남기고 고메즈 리아노의 자유투 이후 경기 마무리 방식의 생각 차이가 부딪혔다.
현대모비스는 승리가 확정된 상태임에도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득점을 노렸다. 김태완이 3점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케베 알루마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외곽으로 패스를 내줬다. 함지훈에서 이우석으로 이어졌다. 이우석은 1초 가량 남기고 3점슛을 던졌지만, 림을 외면했다.
SK 선수들도 마지막 순간까지 최대한 슛을 어렵게 주기 위해 수비를 했지만, 이우석의 슛 시도 이후 마음이 상한 듯 했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린 뒤 하프라인에서 양팀 선수들이 엉켰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그냥 넘어가야 한다. 진 팀이 뭘 말하겠나? 보통 (이기는 팀이 마지막 공격에서는 슛을 시도하지 않고 경기를) 끝낸다. 다른 게 아니라 선수들끼리 감정 싸움이 생길 수 있다”며 “조동현 감독에게 왜 그랬는지 물어보니까 미안하다고 했다. 지시가 나왔는지, 선수들이 그렇게 했는지 모르지만, 진 팀이라서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마지막 슛 시도가 득실 차를 위한 것이었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런 부분이 제일 크다. 우리 선수들에게 쿼터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하라고 한다”며 “시즌 초반인데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다. 우리 팀의 어린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는 건 높은 곳을 가기 위해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서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를 마쳤을 때 상대전적이 같은 경우 득실 편차에 의해 우승 여부까지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
이를 개의치 않으면 불문율을 어긴다고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두 팀의 생각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가벼운 충돌이 일어났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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