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복귀 첫 인사는 통합형…비명계는 반발 “형식적”
[앵커]
이재명 대표가 복귀 뒤 일성으로 단결과 통합을 강조하면서 통합은 민주당에서도 화둡니다.
이 대표가 어제 지역 안배와 당내 통합을 강조하며 공석이던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을 새로 임명했는데, 정작 비명계에선 '형식적'이란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남 비명계 몫으로 임명된 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송갑석 최고위원.
한 달 넘게 공석이던 이 자리에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정현 전 대전시 대덕구청장이 임명됐습니다.
함께 비어있던 정책위의장에는 호남 지역 이개호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민주당은 지역 안배이자 통합형 인사라고 설명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개호 의원은) 지난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분이시죠.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탕평책이라고 보는 게..."]
하지만 비명계 의원들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통합과 호남 어느 하나 챙기지 못했다, 말 따로, 행동 따로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 대표 중심으로 단일대오로 모이는 게 통합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이원욱/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기존에 있는 사람 몰아내고 지금 새롭게 넣는다고 해가지고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통합을 위한 형식적 메시지 이 정도에 불과할 뿐이겠죠."]
이재명 대표는 이런 반발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박정현 전 구청장) 그분이 왜 비판 대상이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분이 친명입니까? 저도 잘 모르겠는데?"]
이틀전 전·현직 원내대표를 만난 이 대표는 "분열은 필패, 단결은 필승"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통합을 강조했는데, 비명계 홍영표 전 원내대표는 말이 아닌 실질적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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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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