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도 팔 걷었다…"끝내기 역전 홈런"[부산EXPO 결정 D-31]
현대차는 아트카로, LG는 2층 버스로 부산 홍보 나서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짓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계 총수들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최태원 SK 회장을 필두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이 전력투구에 나섰다. 강력한 경쟁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를 역전하기 위해 정부와 원팀으로 '부산 세일즈'를 벌이고 있다.
다음 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제173회 총회에서는 2030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한다. 후보는 부산과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곳이다.
만약 엑스포 개최지가 부산으로 결정되면 경제적 가치는 61조원(생산유발 43조원·부가가치 18조원), 고용창출 효과는 5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기업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는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재계까지 유치전에 뛰어든 이유다. 현재 대한상의를 비롯한 경제단체와 12개 국내 주요 대기업은 국제박람회기구(BIE) 182개 회원국을 나눠 맡아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SK그룹이다.
최 회장은 지난 16~18일(현지시간) 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SK그룹 'CEO세미나'를 열었고, 행사 뒤에는 다시 아프리카를 찾아 부산 세일즈에 나서는 등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다음 달까지 계속 해외에 머물며 엑스포 부산 유치에 전념할 예정이다.
특히 최 회장은 다리 부상을 당한 지난 6월에도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 4차 PT와 한국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목발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SK그룹 주요 경영진들도 해외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재계 간판 삼성도 총력 지원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사면 후 멕시코·파나마를 시작으로 베트남과 중동 등 해외출장 때마다 각국 당국자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한종희 부회장과 박승희 CR담당 사장,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도 수시로 해외를 찾아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 중이다.
삼성은 또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인 IFA 2023 행사 때는 물론 미국과 영국, 홍콩 등 주요 랜드마크에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유치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했다.
또 글로벌 차원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숏폼 영상, 카드뉴스 제작, 아트카 투입 등 다양한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9일 공개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은 최근 1억뷰를 돌파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4차 PT 직후 "앞으로 더 노력을 많이 해야겠지만 희망도 더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LG그룹 역시 부산엑스포 유치 마케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등 유치 지원 메시지를 붙인 '엑스포 버스' 210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파리에서도 준비 중이다.
또 이달부터 파리 도심에 위치한 전자제품 및 도서 유통사 '프낙'(FNAC) 매장 총 네 곳의 대형 전광판에 부산엑스포 광고를 선보였다. 타임스퀘어와 피카딜리 광장 전광판 홍보 영상 상영 횟수도 10배 늘렸다.
구광모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은 엑스포 개최지가 발표되는 11월 말까지 주요 전략 국가를 대상으로 유치 교섭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외에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일본과 베트남 등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였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도 부산 홍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엑스포 유치는 국가는 물론 산업계에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4대 그룹은 물론 재계 주요 기업들이 유치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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