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 사태에 다시 중동으로...진퇴양난 바이든
아프간 철군 이후 중동과 거리 뒀지만 이스라엘 사태로 돌아와
대리전 도발하는 이란에 거듭 경고 "미국도 대응하겠다"
공화당 달래려면 더 강력 대응해야...민주당 내 바이든 인기도 추락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중동 분쟁에 끼어들지 않으려 노력하던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로 인해 결국 중동에 다시 발을 담그게 됐다. 바이든은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에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공화당의 압박과 더불어 하마스를 동정하는 민주당의 불만까지 커지면서 정치적으로 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군은 시리아 시간으로 27일 오전 4시 30분 무렵 이라크 접경 지역인 시리아 아부 카말 근처에서 F-16 전투기 2대에 탑재한 정밀 무기를 이용해 공습을 감행했다.
오스틴은 성명을 통해 "이번 정밀한 자위 차원의 공격은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들이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에 가한 일련의 공격, 그리고 대부분 성공하지 못한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및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조직들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미국이 이스라엘 지지를 선언하자 중동의 미군 기지를 향해 무인기(드론) 및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 현재 미군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 잔당을 감시하기 위해 이라크(약 2500명)와 시리아(약 900명)에 주둔하고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을 겨냥한 공격은 각각 12건, 4건이었다. 그 결과 21명의 미군이 다쳤고 미국인 도급업자 1명이 대피 중 심장 질환으로 사망했다.
바이든은 11일 “이란에 조심하라고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25일에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이란이 중동에서 미군에 계속 대항한다면 "우리도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 브리핑에서 "미 대통령은 우리 군대와 시설을 보호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그것은 우리가 선택한 방식으로 우리가 선택한 시간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7일 이후 2개의 항공모함 전단을 이스라엘 인근에 파견했다. 미 국방부는 26일 발표에서 중동 지역에 900명의 병력을 증파하겠다고 알렸다. CNN은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조직이 중동의 미군을 겨냥한 공격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이란이 중동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자 이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내 우파 및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에게 친이란 조직의 미군 공격에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조지프 보텔 미군 전 중부사령관은 "중동에 미국의 군사자산을 추가로 보내 미군에 대한 위협에 직접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인사들은 바이든 정부가 한국에 4년간 동결된 이란 자금을 지난달 이란에게 돌려주자 바이든 정부를 강력 비난했다. CNN은 바이든이 이란에 대한 제한적인 대응만으로는 공화당을 달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바이든은 여당 내 불만도 달래야 한다. 미 시사매체 뉴스위크는 26일 민주당 지지층의 바이든 지지율이 2021년 1월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지난 2~23일 진행한 조사에 의하면 민주당 지지층의 바이든 지지율은 75%로 9월 조사 결과(86%)보다 11%p 떨어졌다. 이는 전임자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기록했던 공화당 내 최저 지지율보다 4%p 낮은 수치다. 전체 유권자 대상으로 조사한 지지율은 37%로 지난달(41%)보다 5%p 낮아졌다.
뉴스위크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팔레스타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바이든이 이번 사태 직후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하자 바이든에게 실망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지지율은 이달 5%로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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