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한 방에 30kg 감량… '이 회사'가 만드는 날개 단 비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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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6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일라이 릴리는 주당 568.1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올 들어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57.1% 급등했습니다. 이 기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09% 하락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역시 올해 상반기에만 15억5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출시 1년 만에 ‘블록버스터 의약품’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마운자로의 체중 감소 효과는 12개월간 23%입니다. 체중 감소 효과 20% 이상은 비만 수술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이 약물은 주 1회 다이어트 주사로, 미국과 유럽연합, 캐나다 등에서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현재 미 FDA에 비만 치료제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위고비의 세마글루타이드처럼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호르몬을 흉내 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뇌가 배부르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14~17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비만학회 '비만위크 2023'에서 마운자로의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임상에 참여한 실험자들이 1년6개월(84주)간 마운자로를 복용했더니 체중이 평균 2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획기적인 비만치료제의 등장으로 관련 시장의 규모가 2030년까지 1천억 달러(약 1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이 시장이 미국의 일라이 릴리와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가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예측은 2030년 미국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인구 약 1억5천만명 가운데 1천500만명 정도가 만성적인 체중 감량 관리를 위해 항비만제 치료를 받을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당뇨환자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만성적인 체중 관리시장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견조한 성장에 이어 궁극적으로 의약품 가운데 역대 최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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