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송병준 컴투스 의장, 위기 탈출 위한 중동행… 해외 진출 확대 본격화

양진원 기자 2023. 10. 2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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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컴투스가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길에 동행했다.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139곳이 동행한 가운데 게임업계에선 유일하게 송병준 의장만이 윤 대통령과 함께 중동으로 향했다.

송병준 의장은 사우디를 방문하고 동생인 송재준 컴투스 글로벌투자책임자(GCIO)는 사우디와 카타르 양국을 모두 방문한다.

중동이 K-콘텐츠의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 받고 있는 만큼 송 의장의 이번 중동행이 미디어 사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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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컴투스 그룹 의장이 게임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길에 동행했다. /사진=컴투스
게임사 컴투스가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길에 동행했다.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유일한 게임사다. 게임시장이 침체기인 상황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송병준 컴투스 의장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월2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139곳이 동행한 가운데 게임업계에선 유일하게 송병준 의장만이 윤 대통령과 함께 중동으로 향했다.

송병준 의장은 사우디를 방문하고 동생인 송재준 컴투스 글로벌투자책임자(GCIO)는 사우디와 카타르 양국을 모두 방문한다.

이러한 행보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게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동은 최근 사우디를 필두로 게임시장에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비전 2030 프로젝트' 중심으로 탈석유 경제 체제를 대비하면서 자국의 백년대계를 그리고 있다. 거대 석유 기업 아람코 지분 4%(약 800억 달러)를 사우디의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PIF)로 추가 이전해 자금을 수혈하기도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게임 산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주도하는 PIF는 세계적인 규모의 펀드로 운용자산이 500조원 이상이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미 블리자드, EA 등 글로벌 게임사에 투자했고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지분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최근 넥슨 재팬(넥슨 일본법인)의 지분율을 약 10%까지 확보했고 엔씨소프트 역시 창업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에 이은 2대 주주다.

사우디 투자부(MISA)도 PIF와 보조를 맞춰 한국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를 개발한 중소 게임사 시프트업과 지난해 11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게임 산업 개발과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컴투스는 게임뿐 아니라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계열사들을 통해 '신병' '블랙의 신부' '재벌집 막내아들' 등 드라마도 연달아 흥행시키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중동아시아는 IT,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해당 분야의 빠른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다. 중동이 K-콘텐츠의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 받고 있는 만큼 송 의장의 이번 중동행이 미디어 사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컴투스 관계자는 "게임으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영화, 드라마, K팝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며 "이번 순방을 통해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 파트너와의 긴밀한 사업 협력 및 투자 확대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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