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 미국 고위급 잇따라 면담…“책임 있게 경쟁 관리”
[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바이든 대통령은 비롯한 미국 측 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장시간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위한 밀도 높은 사전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26일, 미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던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다음날 오전에도 만나 이틀 연속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양측이 이견을 다루고 협력을 모색하며 다양한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는데, 외교 수장들이 연일 만나 회담을 이어가는 건 이례적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왕이 외교부장을 한 시간 동안이나 접견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책임감 있게 경쟁 관계를 관리하고, 열린 소통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달 중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사전 논의가 이뤄졌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미중) 양국은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지도자급 소통의 중요성을 자주 공언해 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가까운 시일 내에 시진핑 주석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왕 부장의 미국 고위 인사들과의 잇단 면담에선 미중 정상회의의 잠정적 의제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미국의 대중국 첨단 기술 규제와 중국의 광물 수출 통제, 타이완 해협 문제 등이 회담 테이블에 오를 거란 전망입니다.
모두 그간 미중 고위급 간의 수 차례 만남에서도 논의의 진전을 보지 못했던 의제들입니다.
미중 양국은 일단 경쟁 관계에서 생기는 이견은 있겠지만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자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왕이 부장과의 접견 자리에서 리커창 전 중국 총리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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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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