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성병 이름?" 이 정치인 막말에…아르헨 대선판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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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가 약 4주 남은 가운데 선거 돌풍의 주인공인 극우 성향 하비에르 밀레이(53·자유전진당) 캠프가 현지 방탄소년단(BTS)과 테일러 스위프트 팬덤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고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26일 아르헨티나의 테일러 스위프트 팬덤이 밀레이 후보와 자유전진당에 반기를 들면서 새로운 선거 전선이 열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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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가 약 4주 남은 가운데 선거 돌풍의 주인공인 극우 성향 하비에르 밀레이(53·자유전진당) 캠프가 현지 방탄소년단(BTS)과 테일러 스위프트 팬덤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고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통적 정치 문법을 깨는 파격 행보와 공약으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밀레이 후보는 22일 대통령 선거에서 득표율 30%로 2위를 기록하면서 1위를 기록한 좌파 집권당의 세로히오 마사(51) 후보와 함께 11월 19일 치를 결선에 진출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26일 아르헨티나의 테일러 스위프트 팬덤이 밀레이 후보와 자유전진당에 반기를 들면서 새로운 선거 전선이 열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스위프트 팬덤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말레이를 "반(反)민주주의 우파"라고 지적했다.
스위프트 팬덤은 "자유전진당 후보들은 독재 시절에 벌어진 죽음·고문·실종을 과장됐다 묘사하고, 페미니즘을 거짓말이라고 말하며, 성별 임금 격차는 없다고 주장하며, 장기 거래를 합법화하려 한다"면서 "테일러가 말했듯 우리는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며 밀레이 후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스위프트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결선 투표 일주일 전에 있을 8만석 규모의 콘서트 3회를 매진시킬 만큼 현지서 막강한 팬덤을 자랑한다.
밀레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빅토리아 비야루엘 후보는 2020년 트윗이 뒤늦게 논란이 되면서 BTS 팬덤의 항의에 직면했다. 비야루엘 후보는 당시 BTS라는 그룹 이름이 "성병 이름처럼 들린다"고 조롱한 바 있다. 또 "분홍색 머리를 한 한국인을 싫어한다"고 했는데 현지 BTS 팬들은 리더인 RM을 언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지 BTS 팬덤은 25일 성명을 내고 "비야루엘 후보의 BTS를 향한 혐오적인 제노포비아(외국인 또는 다른 민족 집단을 배척하거나 증오하는 것) 발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비야루엘 후보는 "천년 전 트위터 농담에 채팅 알람이 쏟아진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디언은 비야루엘 후보가 과거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식권과 남성의 키 등 다양한 이슈를 두고 논쟁을 일으키거나 독재 정권 희생자들의 유족 모임을 공격한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밀레이 후보는 기성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와 혐오를 바탕으로 중국을 비롯한 사회주의자들과의 관계 단절, 중앙은행 철폐, 달러 도입 같은 파격 공약과 화려한 언변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 줄곧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켰고, 8월 예비선거에서도 1위를 차지해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부상했다. 22일 선거에선 2위에 올랐지만, 25일 24%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한 중도 우파 파트리시아 불리치(67) 후보의 공식 지지를 얻어내면서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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